제6회 시애틀문학상 수필 가작 당선자 문희동씨 화제
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 튼실한 6살 생일잔치에 박수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김윤선)의 제6회 ‘시애틀 문학상’ 수필부문에서 올해 팔순인 문희동씨가 가작에 당선돼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협회 창립 6주년 기념식 및 시애틀 문학상 시상식에서 수필 <젊은 오빠와 양배추 백김치>로 가작의 영광을 안은 문씨는 “이 나이에 상을 주신 것을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며 “많은 선배들의 가르침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워싱턴주 한인원로 골프회의 김학병 전 회장 등 경희대 동문들도 대거 참석해 증손자를 둘 나이에 인생의 또 다른 경험이 될 문학의 길로 들어선 문희동 동문의 수상에 큰 박수와 격려를 보냈다.
문씨를 포함해 이날 수상의 영광을 안은‘신인 작가’ 8명은 글쓰기가 이민생활의 새로운 도전임을 한 목소리도 강조하며 “좋은 글쓰기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는 아쉽게도 전체 대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시 부문에서는 쇼어라인의 이성호씨가 <밤의 빗소리>, 김성보씨가 <당신과 함께>로 각각 우수상을, 정재두ㆍ이승복ㆍ박무학씨가 가작의 영예를 안았다. 수필부문에서는 이사쿠아 조혜숙씨가 <저녁 식탁의 소중함>으로 우수상을, 문희동ㆍ제니퍼 서씨가 각각 가작을 수상했다.
시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이성호씨는 ‘시애틀의 비’를, 시 부문 가작을 받은 이승복씨는 ‘사막과 이민생활’, 수필 부문 우수상을 받은 조혜숙씨는 ‘가족의 저녁 식사’, 수필 가작을 수상한 문희동씨는 ‘아내 사랑’을 각각 소재로 삼아 이민생활의 특수성과 가족이 문학의 밑절미가 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수상식에 앞서 열린 협회 6주년 기념식에서는 길지 않은 6년 만에 ‘해외동포 문학을 선도하고 한국 문단 등용문으로 우뚝 선’협회에 대한 격려와 박수가 쏟아졌다. 송영완 총영사, 심갑섭 서북미문인협회 회장, 강성재 오리건문학회 부회장 등이 참석해 “따뜻한 글로 이민자들의 삶에 글 읽는 재미는 물론 정신적 풍요와 위안, 그리고 삶의 희망을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007년 출범한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는 현 회원수가 50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35명이 한국문단에 공식 등단을 했으며 18명은 한국문인협회 본부 회원으로 인정받았다.
김윤선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협회가 더 이상 이민사회에 갇힌 문학이 아니라 문학을 통해 세계를 향한 소통의 수단으로 삼겠다”며 “노벨문학상이 한국 이민사회에서 나올 수 있도록 문협 워싱턴지부가 그 씨앗을 뿌리겠다”고 다짐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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