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테크 등 24곳 동참… 드림팀 구성
▶ 핵에너지·양자·로봇 전반서 협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첨단기술 패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발족한 ‘제네시스 미션’에 엔비디아·구글·오픈AI 등 미국의 대표적인 빅테크들이 대거 참여한다.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등에서 중국에 리더십을 내주지 않기 위해 미국 민관이 ‘드림팀’으로 뭉쳐 대응하고 나선 것이다.
1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주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과 기관 24곳은 이날 AI를 활용해 과학 연구를 지원하고 미국의 에너지·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미 에너지부(DOE)와 체결했다. 참여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AMD, IBM, 인텔, HP, 오라클, 앤스로픽, 팰런티어 등이다.
제네시스 미션은 AI를 활용해 과학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미국의 에너지 및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연방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다. 일종의 범정부 통합 연구 엔진인 ‘미국 과학 안보 플랫폼’을 구축해 연구의 속도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달 24일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를 2차 세계대전 도중 진행한 핵무기 개발 계획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비견할 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MOU로 빅테크들은 보유한 AI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 등과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주된 협력 분야는 핵에너지·양자컴퓨팅·로봇공학 등 차세대 핵심 기술 전반이다. 세부적으로 엔비디아는 AI 모델을 제공하고 MS와 구글은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며 오픈AI는 최첨단 AI 모델을 미국 국립 연구소에 배포하기로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대로는 핵심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크게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미 워싱턴DC 소재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중국은 과학 논문 발표, 첨단 연구 시설, 인재 양성, AI 기반 연구 플랫폼 등에서 미국을 따라잡고 있고 일부 영역에서는 미국을 능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관련 정책을 집중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AI 관련 주(州)정부의 권한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AI와 관련해 미국에 투자를 하고 싶어 하는데 50개 주가 각기 다른 규제를 적용하려 해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판단이었다.
이후 15일에는 약 1000명의 엔지니어와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US 테크 포스’를 출범시켰다. 이들은 AI 도입, 데이터 현대화, 디지털 서비스 고도화 등 연방정부 주요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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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이태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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