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서부터 고래, 박쥐, 쥐에 이르기까지 새끼를 낳는 모든 태생 포유동물의 발생 계보를 유전자와 형태의 두 가지 갈래로 추적한 방대한 `생명의 나무’가 완성됐다고 사이언스 데일리와 라이브 사이언스 닷컴이 지난 7일 보도했다.
‘생명의 나무 짜맞추기’(Assembling the Tree of Life) 프로그램은 미국과학재단(NSF)이 지원하는 연구사업으로 DNA를 분석하는 분자 연구와 해부학적 특징을 조사하는 형태 연구가 동시에 진행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23명의 국제 연구진이 6년의 연구 끝에 완성, 사이언스지에 발표한 이 포유류 계보에 따르면 인간을 포함한 현존 태생 포유동물 5,100여종의 조상은 쥐 만한 크기의 네발 동물(사진)로 백악기 말 공룡 멸종 직후에 등장했으며 털이 북실북실한 긴 꼬리를 갖고 재빠르게 움직이며 벌레를 잡아먹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긴 꼬리가 달린 몸무게 6~245g의 뾰족뒤쥐 만한 네발을 가진 이 동물은 재빨리 움직이며 벌레를 잡아먹었는데 나무 사이로 그네 타기 같은 보다 특수화된 움직임보다는 일반적으로 재빨리 몸을 놀리는데 더 적합한 형태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도의 사고 능력과 관련된 대뇌피질은 활발한 활동을 말해주는 돌돌 말린 회선상이고 자궁은 뿔이 두 개 달린 형태이며 사람처럼 태반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포유동물은 6,500만년 전 공룡시대가 끝난 지 20만~40만년 후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순수하게 유전적인 자료만을 추적했을 때 나온 연대보다 약 3,600만년 늦은 것이다. 이는 포유동물 진화 역사에 공룡 대멸종이 결정적인 사건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며 “태생 포유동물의 분기가 초대륙 곤드와나가 갈라진 것과는 무관함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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