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 세력(勢力) 있는 대가(大家)의 집에 들러붙어 얻어먹고 있으면서 문객(門客) 노릇을 하던 사람
② 수라 – 양념 갈비
이번 식객에서 소개 할 음식은 수라의 ‘양념 갈비’다. 특별한 날 상에 오르는 갈비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한식의 세계화에 힘입어 ‘갈비’는 미국 내에서 ‘코리안 바베큐’라고 불리며 한국의 외교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필자는 몽고메리의 로컬 신문인 몽고메리뉴스닷컴(montgomerynews.com)과 Table hopping by Len Lear에 소개 된 레스토랑 수라(SURAH)에 찾아가 보기로 했다.
가게에 들어가자 카운터에서 푸근한 인상의 한 남성분이 따뜻한 미소로 필자를 반겨주었다. 필자는 보통 레스토랑에 찾아가면 추천메뉴부터 묻는다. 그러자 아까 카운터에 있었던 푸근한 인상의 남성분이 다가왔고 필자는 곧 그 사람이 수라의 주인장임을 알게 되었다.
수라의 주인장은 자신 있게 양념 갈비를 추천했고 필자와 동행인은 추천 받은 갈비를 먹기로 결정했다.
<’식객’의 정보 : 현재 수라는 갈비와 삼겹살 행사를 하고 있다. Buy2 Get1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수라에서는 고기 메뉴 중 2인분을 시키면 1인분을 무료로 주고 있다. 또한 고기를 주문 할 시 된장찌개 혹은 김치찌개를 $3.99라는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
갈비가 판에 올라가자 지글거리는 먹음직스런 소리와 함께 갈비가 익기 시작했다. 이 부분에서 필자가 가장 놀랐던 것은 판 주변에 연기를 빨아들일만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았는데 연기가 거의 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원적외선을 이용한 최첨단 기계를 사용했기 때문이었다. 이는 갈비를 먹을 때 옷에 냄새가 밸까 항상 걱정하는 여성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필자는 내심 깔끔하고 깨끗한 수라와 잘 어울리는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수라의 갈비는 너무 질기거나, 무르지 않아 소고기 특유의 질감을 즐길 수 있었으며 씹어 넘기는 식감이 매우 뛰어났다. 양념은 달콤하면서도 담백한 갈비의 느낌을 잘 살렸다. 주인에게 그 비결을 물어보니 키위, 파인애플, 양파, 배 등 여러 과일 베이스를 사용해 하루 동안 재워 두는 것이 비법이라며 살짝 귀 뜸해 줬다. 또한 양념 간장으로 쓰이는 야마사(YAMASA) 간장은 유기농 대두, 밀 등으로 만들어진 일본의 고급 유기농 간장이다. 강한 짠맛이 아닌 은은한 짠맛이며 풍미가 깊은 간장으로 업계에서 유명하다.
또한 수라의 정갈한 밑반찬들과 잡곡밥, 그리고 싱싱한 야채들은 갈비와 함께 즐기기에 좋은 사이드 음식들이었다.
필자는 갈비를 다 먹자 칼칼한 냉면이 먹고 싶어졌다. 수라의 칡 냉면은 한입을 입에 넣자마자 탄성이 나올 정도로 ‘놀랍도록’ 맛있었다. 특히나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한 뒷맛의 차가운 육수가 이색적이었다. 또한 보통 냉면은 면과 차가운 육수가 따로 놀기 마련인데 수라의 냉면은 칡 면과 차가운 육수의 조화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알고 보니 수라의 주인장은 필라델피아에 처음으로 칡 냉면을 가져온 사람이었다. ‘필라 칡 냉면계의 문익점’ 이라고 할까? 주인장은 “어머니께서 한국에서 오랜 세월 칡 냉면 장사를 하셨고 그 어머니의 레시피를 가지고 만든 자신 있는 음식”이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음식을 다 먹고 나가는 길, 필자와 필자의 동행인은 시종일관 친절한 주인장의 모습을 보며 만족함을 느꼈다.
한편 소갈비에는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여 회복기 환자, 산모에게 좋다. 한국의 특별한 날 상에 오르는 고단백 영양식 갈비. 이날은 한국의 가족들과 함께 먹었던 양념 갈비가 떠오르며 유난히도 가족들이 보고 싶었다.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들과도 이 맛있는 갈비를 함께 먹었으면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던 하루였다.
▶’식객’이 본 수라의 특징 - ① 자이언트 옆 스프링 하우스 몰 내에 위치해 주변과 잘 어울리는 깔끔한 분위기 ② 내부 룸이 따로 있어 주변에 방해 받지 않고 식사를 즐길 수 있다 ③ 한식에 관심 있어 하는 외국인 친구를 데려간다면 좋을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④ 젊은 층과 외국인을 겨냥한 세련된 홈페이지 www.surahpa.com
글쓴이: 필라 식객 이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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