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인구밀집지역인 킹 카운티가 판세 좌우
맥케나 30개 카운티서 승리하고도 고배마셔
올해 ‘11ㆍ6 선거’는 워싱턴주가 민주당 아성임을 재확인시켜줬다. 또한 오랫동안 고착돼온 워싱턴주 동-서부의 지지정당 차이도 역시 그대로 드러났다.
워싱턴주 선거 특성상 개표결과가 최종 마무리되려면 1주일 정도 걸리지만 7일 현재 개표결과로 보면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압승’이라고 할 수 있다.
제이 인슬리 후보의 주지사 당선이 확정되면 민주당은 32년간 이어온 주지사 자리를 지키게 된다. 역대 가장 강력한 공화당 후보로 꼽혔으며 한인사회에서도 적지 않은 지지를 받았던 랍 맥케나 후보는 워싱턴주 39개 카운티 가운데 77%인 30개 카운티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전체 득표수에서는 뒤처져 고배를 마셨다. 반대로 인슬리 후보는 주내 최대 인구밀집지역인 킹 카운티를 포함한 9개 카운티에서만 이기고도 주지사 자리를 차지하는 ‘효율적인 선거’를 치렀다.
베인브리지 출신으로 연방하원 의원 8선 출신인 인슬리 후보는 선거초반 주 전체적인 인지도가 맥케나보다 낮은데다 주 단위 업무에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지사 선거전에 뛰어들기 위해 너무 일찍 연방 하원직을 사퇴했다는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점차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난 8월 예비선거에서 선두로 치고 올라온 후 한번도 뒤지지 않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인 행사에 자주 얼굴을 비추며‘친한파’로 알려진 맥케나 후보는 주 단위 선거를 두 번 경험한데다 인지도가 높아 초반 지지율에서 앞서갔고 시애틀타임스 등 주류 언론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민주당의 철옹성’인 킹 카운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했다. 그에 따라 ‘시애틀타임스가 지지하면 낙선한다’는 징크스가 또 들어맞았다.
평소 압도적인 지지로 이번 선거에 별로 무게를 두지 않은 워싱턴주 출신 마리아 캔트웰 연방상원 의원은 59%의 지지율로 40%에 그친 공화당의 마이클 바움가트너 후보를 가볍게 따돌리고 재선됐다.
또한 놈 딕스 의원이 은퇴한 워싱턴주 연방하원 6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의 데릭 킬머 후보가 쉽게 당선됐다. 민주당 수잔 델벤(1선거구), 데닉 헥(10선거구) 후보가 새롭게 연방하원에 진출하게 됐고 나머지 지역은 현역 의원이 모두 당선됐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10명의 연방하원 의원 가운데 민주당이 6명, 공화당이 4명을 차지했다.
이밖에 워싱턴주 부지사 선거에서는 한국에서 두 아들을 입양한 ‘친한파’브래드 오웬이 또다시 승리해 1997년이후 계속 부지사 자리를 지키게 됐다.
선거를 총괄하는 주 총무장관 선거에서는 공화당의 킴 와이만 후보가 민주당의 캐서린 드루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으나 표차가 1만4,000표에 그쳐 최종 당선자가 누가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 공유지 커미셔너에는 민주당의 피터 골드마크 후보가 프로농구 선수 출신인 공화당의 클린트 디디어 후보를 큰 표차로 눌렀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장 선거에서는 오랫동안 대변인 역할을 해왔던 존 어크하트가 현직인 스티브 스트라찬 국장을 물리치고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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