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2억7,400만 달러 적자…투자비 증가 등 요인 겹쳐
온라인 판매 저가매력도 많이 사라져
세계최대 온라인 소매업체로 시애틀에 본사를 둔 아마존닷컴이 2003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장기적인 영업전략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사업 투자비가 급증한데다 유럽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자회사인 지역별 온라인 공동구매 사이트‘리빙소셜’의 적자 등이 원인인 것으로 지적됐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9월말로 끝난 3분기에 2억7,400만 달러(주당 60센트)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년 전인 지난해 3분기에는 6,300만달러(주당 14센트)의 흑자를 냈었다. 올 3분기 아마존닷컴의 매출은 138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7%나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아마존닷컴이 올 3분기에 139억 달러의 매출과 주당 7센트 정도의 손실을 예상했었다.
아마존닷컴은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실적에 못미치고 순손실을 기록할 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회사측은 4분기에 최대 4억9,000만달러의 적자, 또는 최대 3억1,000만 달러의 흑자가 날 수도 있다고 폭넓게 예상했다.
아마존닷컴이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손실을 기록한 첫번째 이유로 대규모 투자를 꼽을 수있다. 아마존은 본사건물 구입, 신규 유통창고 확보는 물론 웹서비스인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기술개발 등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
이와 더불어 태블릿 PC인 킨들파이어 HD 등을 거의 원가에 판매하는 등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도 집중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의 탐 츠쿠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반시설과 기술, 디지털 콘텐츠 등에 대한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채무위기 및 경기 후퇴로 일부 고객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점도 손실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또한 캘리포니아ㆍ펜실베니아ㆍ텍사스 등 타주가 최근 아마존 거래에 판매세를 부과하고 나서면서 아마존닷컴의 최대 장점인 온라인 저가 매력이 많이 사라진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더욱이 타깃이나 베스트바이 등 다른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인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저가 판매 공세를 펼치고 있어 이들과의 가격 경쟁도 불가피한 실정이다.
아마존닷컴은 25일 실적 발표후 주가가 주당 5.57달러 떨어져 주당 222.70달러로 급락했으나 손실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에 따라 26일 다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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