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그리고자할때‘무엇을그려야할까’하는것은우리들이늘하는고민인것같습니다. 그래서아름다운곳을찾아다니기도하고, 특히요즈음은휴대폰을사용하여끊임없이좋은장면들을사진으로담는분들도많이봅니다. 그이유는물론멋진풍경이나인물혹은감격적인그순간의포착이좋은그림의필수조건이라생각되기때문인듯합니다. 그런데오늘함께감상하고자하는작품은이러한고민을하는우리들에게신선한가르침을주고있습니다.
이작품은샤르댕 (1699-1779)의‘건축가의속성(Attributes of the Architect)’이라는유화입니다. 18세기의프랑스화가인샤르댕은균형미와생동감있는공간, 그리고신비로운빛을담고있는정물화들로잘알려져있는화가입니다. 당시프랑스에서는신화나종교적인주제들을담고있는그림들이가장인기가있었을뿐아니라, 정물화는초상화혹은풍경화에비해서도인기가떨어지는페인팅의장르였습니다. 그러나샤르댕의정물화들은일상의소재를다루고있음에도불구하고, 그당시부터이제까지, 진진하게예술을사랑하는사람들에게끊임없이감동을주는작품들로평가받고있습니다. 특히, 현대미술의아버지로불리는세잔, 마네, 마티스 , 모랜디등의많은화가들이존경했던화가로알려져있는샤르댕이니만큼그의예술성은짐작이갈것같습니다. 약 200여점이되는그의작품들은현재프랑스의루브르박물관등세계의주요박물관에소장되어있습니다.
이그림 (1730-1732)의제목이말해주는것처럼, 이그림에는제도에쓰이는물건들이선반위에놓여져있습니다. 자, 콤파스, 각도기들이작은검은상자위에놓여있고, 그주위에는세권이책이있습니다.그중한권의책은펼쳐저있고, 빌딩의도면인듯한종이가그책위에놓여있습니다. 참으로평범한소재들을다룬작품입니다. 이사진에서는상당히세밀하게사실적으로표현된그림같이보이지만실제로이그림을보면, 불과몇가지의색채만을사용하고있으며 (Limited palette), 풍부한색채과질감도빛을바라보고있는앞부분의물건들에만나타납니다. 뒤에떨어져있는책과벽, 그리고선반의밑부분등은거의밑바탕의색채가드러나보일정도도단순히처리되어있습니다.
샤르댕의살아있는‘눈’을통해서재현된일상에널려져있는그흔한소재들은그의작품안에서는더이상‘흔한물건들’이아닙니다. 오히려이러한일상의소재와단순화된최소한의표현들은깊이있고신비롭기조차한분위기를자아내고있습니다. 그리하여보는이로하여금그림을감상하는내내숨을죽이며감상하게만듭니다. 그이유는다음과같은샤르댕의말에서그해답을찾을수있을것같습니다. “페인팅은색채를사용하여형상을그려나가는것이아니라,색채를빌려서감정을창조해내는것입니다.”이작품은필라에서그리멀지않은뉴저지의프린스턴대학내뮤지엄관에소장되어있습니다. 여러분들도기회가되시면꼭한번방문하셔서감상해보시기를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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