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기록적 강우량
▶ 나무 깔리고 2명 익사
▶ 하천 휩쓸렸다 구조도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이 공개한 라잇우드 지역 홍수 피해 영상의 한 장면. 폭우로 불어난 흙탕물이 도로변 주택들을 삼키며 마치 범람한 강물처럼 흐르고 있다. [로이터]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크리스마스 겨울 폭풍으로 최소 3명이 숨지고, 한 여성은 폭우로 불어난 하천에 휩쓸려 약 9마일을 떠내려간 끝에 소방당국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번 폭풍은 기록적인 강수량을 쏟아내며 프리웨이 침수와 산사태 위험, 일부 지역 대피를 초래하는 등 성탄 연휴 기간 동안 남가주 전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샌디에고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24일 시티하이츠 지역에서 64세 남성 로베르토 루이스가 나무에 깔려 숨졌다. 길이 약 75피트에 달하는 대형 나무가 인도로 쓰러지면서 집 밖으로 나와 차량을 옮기던 루이스에게 덮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한 여성이 60번 프리웨이 부근 샌호세 크릭에 휩쓸려 약 9마일을 떠내려간 끝에 구조되기도 했다.
앞서 21일에는 북가주 레딩 일대에서 홍수로 차량 안에 있던 한 명이 급격히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당시 경찰이 구조를 시도했으나 물이 빠르게 차올라 끝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22일 멘도시노 카운티 매켈리처 주립공원 해변에서 70대 여성이 거센 파도에 바위에서 밀려 숨졌다.
이번 폭풍은 남가주 전역에서 기록적인 강수량을 쏟아냈다. 24일 하루 동안 새로 기록된 강수량은 버뱅크 공항 3.39인치, 우드랜드힐스 3.96인치, 옥스나드 3.33인치 등이었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라잇우드 지역에서는 지난 22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시내 도로들이 온통 침수돼 전 주민에게 대피 경보가 내려졌다. 샌버나디노 카운티 소방국이 공개한 영상에는 도로변 주택들을 집어 삼킨 흙탕물이 마치 강물처럼 흘러 넘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폭풍의 가장 강한 구간은 25일 정오를 기점으로 지나갔지만, 여전히 산발적인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홍수와 산사태 위험이 남아 있다. 26일과 27일에도 일부 소나기가 내릴 수 있으며, 홍수주의보는 26일 오후까지 유지된다. 이후 주말에는 비가 대부분 그치고 날씨가 점차 맑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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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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