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워 헤딩슛’한 방으로 포르투갈 4강 견인
▶ 유로 2012 8강전
후반 34분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환호하고 있다.
수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낸 포르투갈이 체코를 꺾고 유로 2012(유럽축구선수권대회) 4강에 선착했다.
21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내셔널 스테디엄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은 후반 34분 터진 호날두의 헤딩 결승골로 체코를 1-0으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포르투갈은 오는 27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에서 스페인-프랑스 8강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죽음의 B조’에서 독일에 1차전을 아깝게 패한 뒤 덴마크와 네덜란드를 꺾고 8강에 오른 포르투갈은 이날 A조 1위 체코를 맞아 슈팅수 20대2가 말해주듯 시종 일방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네덜란드와의 최종전에서 2골을 뽑아내며 팀을 8강으로 이끈 호날두는 이날도 전반 위협적인 오버헤드 바이시클킥을 시도하는가하면 전반 추가시간에 라울 메이렐레스의 패스를 받아 절묘한 가슴 트래핑에 이은 왼발슛으로 체코 골대를 때리는 등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주도했다.
하지만 포르투갈은 전반 내내 이어진 공세에도 불구, 체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고 후반 4분만에 체코 진영 중간 약 25야드 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에서 호날두의 전매특허 무회전 킥이 체코의 오른쪽 골포스트에
살짝 때리며 아웃되자 호날두는 하늘을 향해 원망스럽다는 제스처를 하기도 했다. 그로선 이번 대회에서만 4번째로 겪은‘ 골대 불운’이었다.
이어 후반 13분 나니와 19분 자오 무티뉴가 잇달아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뿜었으나 체코의 철벽 수문장인 페테르 체흐의 선방에 막히며 점점 초조한 모습을 보이던 포르투갈은 마침내 후반 34분 호날두가 승부를 가르는 결승골을 뽑아내면서 마침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나니의 수비수 사이를 꿰뚫는 패스를 받은 무티뉴가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올린 볼을 반대쪽에 있던 호날두가 비호같이 쇄도, 체코 수비수 앞을 가로지르며 파워풀한 헤딩슛을 꽂아 넣었다. 볼은 골문 앞에서 한 번 크게 바운스된 뒤 체흐의 손끝을 넘어 골네트 천정에 꽂혔다. 경기 내내 수비적인 플레이를 했던 체코는 이후 공세로 나섰으나 만회골을 넣기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호날두는 “우리는 많은 찬스가 있었고 체코는 단 한 번의 찬스도 없었다”면서 “필드에서 우리는 하나로 뭉쳤고 그것이 우리의 목표 달성을 가능하게 했다”고 기뻐했다. 호날두는 지난 두 게임에서 터뜨린 3골로 마리오 고메스(독일) 등 3명과 함께 대회 득점 공동선두로 나섰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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