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딧 점수를 산출하는 파이코(FICO) 제도에 큰 변화가 일고 있다. 모기지 융자 신청자들만을 분리해 따로 점수를 매기는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는 것이다. 주택시장 붕괴와 함께 융자 신청자의 디폴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들은 종전보다 더 많은 개인 정보를 크레딧 점수 산출에 포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은 각자의 정보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최근 수개월 신용비중 3배 상향
유틸리티·셀폰 페이먼트도 조사
융자승인 자격 760점으로 강화
■ 단기 신용기록의 정확도 높여
파이코 제도를 총괄하고 있는 ‘페어 아이작’사는 기존의 크레딧 점수 책정방식에 각 개인의 단기 신용기록을 ‘코어 로직’으로부터 전달받아 보다 정확한 데이터로 산출된 크레딧 점수를 모기지 융자 기관에 전달하고 있다.
이 데이터는 일반 모기지 은행은 물론 높은 금리로 논란이 되고 있는 ‘페이데이 융자’업체 그리고 주택 차압 및 입주자 철거 대행업체 그리고 자녀 부양금 컬렉션 업체 등에도 전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산출되는 데이터는 유틸리티를 포함한 최근 지불 청구서 기록은 물론 셀폰 페이먼트, 렌트비 지출 내역 등이 포함된다. 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함께 최근 몇 개월 간의 신용문의 및 거래기록이 예전의 10% 비중에서 30%로 상향 조정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 강화된 모기지 융자 자격조건이 원인
모기지 사태가 발생하기 전에는 개인의 장기 신용기록이 중요시되어 왔다. 문제는 예전과 같은 점수로는 모기지 융자 승인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금융위기 발생 전인 지난 2007년 이전에는 680~700의 점수로 모기지 융자가 쉽게 승인됐다. 지금은 760 이상이라야 융자가 가능하다. 업계는 크레딧 점수제도의 개편으로 15~25% 정도 채무자들의 디폴트 정확도를 향상시켰다고 보고 있다.
■ 새로운 제도는 각종 수수료에 영향 미쳐
이번 크레딧 점수 재도 변경이 전체 부동산 모기지의 90%를 보증해주는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승인 절차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하지만 각 개인의 크레딧 점수에 따라 금융기관이 대출과 함께 요구하는 각종 수수료 및 금리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앤 개스킨 파이코 글로버 매니지먼트 디렉터는 “새로운 데이터 대한 금융기관들의 요청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 데이터를 토대로 모기지 신청자의 수수료 및 금리가 책정되고 있다”며 “그동안 모기지 융자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됐던 신청자들도 새로운 데이터를 통해 융자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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