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훈·제임스 홍·엘리사 김씨… 지난 23일 선서식
신임검사로 임명된 한인 검사들이 동료들과 함께 선서를 하고 있다. 왼쪽 첫 번째부터 토니 로카커스 OC 검사장, 장훈 검사, 두 사람 건너 제임스 홍 검사, 엘리사 김 검사.
신임 7명 중 한인 3명
“나는 미국에 충성을 다할 것이며, 캘리포니아를 위해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23일 오렌지카운티 신임검사로 한인 장훈(31), 제임스 홍(30), 엘리사 김(26)씨 등 3명이 새롭게 임명됐다. 이로써 오렌지카운티 내에서 수잔 강 슈뢰더를 포함 10명의 한인검사들이 활동하게 됐다.
OC 검찰국 도서관에서 진행된 신임검사 임명식은 100여명의 가족과 친지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됐으며 검찰국에서 활동하는 50여명의 선배 검사들이 축하했다.
토니 로카커스 OC 검사장은 “500여명의 지원자들 중 공정한 심사를 통해 7명을 선출했는데 그 중 3명이 한인”이라며 “한인 커뮤니티와 OC 카운티의 주민, 캘리포니아를 위해 열심히 일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청소년기의 방황기를 거쳐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에 검사의 길을 선택했다는 장훈 검사는 “어렸을 때 부모님들의 마음을 많이 아프게 했다”며 “이제는 부모님의 자랑스러운 아들로 부모님들과 같이 고생하시는 한인들을 위해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갱단을 단속하는 부서에서 일하고 싶다”며 “위험하더라도 검사들이 선량한 사람들 보호해야 함을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앳된 얼굴의 엘리사 김 검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OC에서 성장했다”며 “고향과 같은 OC에서 검사 인턴십을 받고 또 OC 검찰청에서 일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샌버나디노 검찰국에서 인턴십을 받은 제임스 홍 검사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다”며 “특유의 끈기를 살려 한 범죄자를 끝까지 추적해서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타케팅 부서에서 일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제임스 홍 검사 아버지 홍병호(58)씨는 “어렸을 때부터 남다른 리더십을 지니고 있었다”며 “돈보다는 공무원이나 정치 쪽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엘리사 김 검사의 어머니 김인순(60)씨도 딸아이가 어릴 때부터 남이 하기 싫은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것을 보고 다른 사람을 돕는 일을 하면 잘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장훈 검사는 리버사이드의 존노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A 시에라 대학과 위티어 법대를 거쳐 채프만 법대에서 석사를 받았으며, 엘리사 김 검사는 서니힐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LA 대학과 USC 법대를 거쳐 검사가 됐다. 제임스 홍 검사는 파리사데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UCI와 트리니티 법대를 거쳐 채프만 법대에서 법을 전공했다.
한편 이번에 임명된 신임검사들은 OC 검찰국과 웨스터민스터 검찰국에서 각각 일을 시작하게 되며 매 2년마다 소속을 바꾸게 된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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