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류 은행에 비해 한국계 은행이 각종 부과 수수료가 저렴하다.
잔고 1달러만 초과인출해도
데빗 카드에 35달러 부과
해외송금 때 45달러까지
주류은행, 한국계보다 높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체이스 뱅크 등 미 주류 대형 은행들이 수수료를 인상하면서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현금 서비스나 데빗 카드 서비스 이용 때 부과되는 추가 수수료가 적정선을 벗어났다는 소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샌디에고에 있는 한국 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이모씨가 그 한 예다.
이씨는 최근 은행 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주유소에서 개스를 주입하고 난 후 은행 잔액이 모자란다는 이유로 은행 측에 35달러의 부과료를 지불했다.
당시 이씨 은행 잔고는 55달러로 이보다 11달러 많은 67달러치의 개스를 넣은 것이 화근이었다.
“은행 잔고를 확인하지 않고 데빗 카드를 사용한 것이 제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면서도 “일의 특성상 입출금이 수시로 발생하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일일이 은행 잔고를 확인하고 구좌를 사용하느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본보가 지역 주류 은행의 fee schedule을 파악해 본 결과 한국계 은행보다 훨씬 많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은행 잔고 부족 때 현금 서비스를 받거나 카드를 사용했을 때 부과되는 수수료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건당 35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체이스 뱅크가 34달러, US 뱅크가 33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한국계 은행인 중앙은행의 경우에는 23달러, 한미은행은 25달러로 미 주류 은행보다 훨씬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송금 수수료도 미 주류 은행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송금에 대한 수수료 중 해외 구좌에서 미국에 있는 구좌로 입금 때 부과되는 수수료는 US 뱅크가 25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역으로 해외 구좌로 송금할 경우에는 체이스 뱅크가 45달러로 가장 많았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아예 각각 나라마다 부과되는 수수료가 달랐다.
이와는 달리 중앙은행과 한미은행의 경우 미국 구좌 입금 수수료는 6달러이며 해외 구좌 송금은 18달러로 미국 은행들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미국 은행들이 부과하고 있는 각종 수수료가 지나치게 높아지면서 비교적 수수료가 저렴하고 고객 서비스도 훨씬 나은 한국계 은행을 이용하자는 지역 여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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