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식품 제조사들이 최근 가격을 줄줄이 올리면서 북가주등 미주지역에도 한국에서 수입되는 가공식품 가격의 도미노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한인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의 식품 제조업체들이 최근 라면류와 스낵류, 장류, 캔류, 면류 등 주요 가공 식료품의 공급가를 일제히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들 제품의 가격도 인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는 롯데가 과자가격을 평균 10% 정도 올렸으며, CJ 제일제당이 식용유 등 일부 품목을 가격을 3.0~9.4% 높였다. 유한 킴벌리도 일부 음료가격을 10% 정도 올렸으며 오리온도 일부 품목을 10%까지 인상했다.
이들 한국산 식품류를 미국에 들여와 판매하는 수입·유통업체들은 이에 따라 이들 제품의 미국 내 공급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0% 정도 인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산 가공 식품류의 가격 인상은 밀가루, 설탕 등 원료가격 상승과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 요인이 되고 있다. 여기에 원화 강세까지 겹치면서 미주 내 수입가격에까지 상승 압박이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종합식품 유통업체 해태의 정정우 사장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한국산 가공식품은 지난해 말 이미 한 번의 가격 인상이 있었지만 불경기가 계속되면서 소비자 가격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다시 수입가격이 오르면서 도매가격 인상이 사실상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인 소비자들은 “이미 한국산 식품 등이 많이 비싸졌는데 또 다시 값이 오른다면 부담이 늘지 않을 수 없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편 한국식품을 취급하는 마켓 관계자는 “과자 등 한국산 가공식품의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쉽게 올릴 수 있는 품목이 아니다"라며 "최근 일본 대지진 사태로 방사능 등의 영향으로 일본 식품의 공급부족 현상 역시 한국산 식품의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두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