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후쿠 암흑천지... 공포, 비명, 불면의 밤
동일본대지진의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도후쿠 지역에서 다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일본 열도가 공포와 비명 속에서 불면의 밤을 지샜다.
미야기현 앞바다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도후쿠 지역을 강타한 것은 7일 밤 11시34분께. 도후쿠 지역의 주민들이 잠을 자고 있는 시각이었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은 거의 전역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고 해안지역에 강진이 집중됐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11일 발생했던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대의 여진으로 피해지도 똑같이 겹쳤다.
지진이 대지를 흔들면서 이와테현과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야마카타현의 도시와 마을 390여만가구는 정전으로 암측 천지가 됐고,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과 철도가 두절됐다. 미야기 해안지역에는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대피명령도 떨어졌다.
건물이나 아파트 천장의 형광등이 격렬하게 흔들렸고, 책장에서 책이 쏟아졌으며, 슈퍼마켓은 선반 등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잠을 청하다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가족들과 부퉁켜안고 공포의 시간을 보내야했다.
대피소에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은 또 대형 쓰나미가 몰려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에 떨었다. 미야기 일부 지역에서는 화재로 불길이 치솟기도 했다.
극도의 공포는 지진발생 2시간여만인 8일 0시55분 미야기 현 등 해안지역 일대에 발령됐던 쓰나미경보와 주의보가 해제되고 원전에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진정되기 시작했다.
불안과 불면의 밤은 미야기에서 멀리 떨어진 남쪽의 도쿄 등 수도권도 마찬가지였다. 지진 규모는 3∼4 정도였지만 강한 흔들림에 놀란 주민들은 방송을 지켜보며 충격과 공포로 꼬박 밤을 지새야했다.
강진이 발생하자 간 나오토 총리는 심야에 관저로 나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해 상황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번 강진으로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했으며 화력발전소 등의 가동 중단으로 수백만가구가 정전의 고통을 겪고 있다. 일부 철도도 끊기면서 대지진 피해지역 주민의 불편은 가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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