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본에서 사용되는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표현)는 일본 영토’라는 표현이 삽입된다.
한마디로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실망감이 밀물처럼 몰려온다. 그리고 그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지금 시점에 꼭 이렇게 했어야 하는가? 한국 사람들을 이렇게 바보로 만들고 싶었던 것일까?
지금 우리 국민들은 지진과 쓰나미, 원전 방사능으로 패닉상태에 빠져있는 일본인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거두고 있으며 일본으로 건너가 봉사활동에 임하는 이들도 있음에도 지금 이 시점에서 꼭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표현을 교과서에 삽입해야만 했을까?
지진과 쓰나미 사태로 힘겨워하는 일본정부와 주민들을 돕는 우리의 손길은 한일간의 관계 속에 묵은 찌꺼기들을 해소시키고 가까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였음에도 일본은 스스로의 우매함으로 양국을 먼나라로 만들어 버렸다.
기자는 얼마 전 글에서 일본을 도와야만 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인류애’를 들먹였다. 아직도 일본의 지진피해주민들을 위한 인도주의 마음에는 별반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이 같은 태도를 접하면서 과연 그들을 도와줘야 하는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독도는 역사적으로 봐서도 그렇고 현재 대한민국이 점유하고 있으니 분명 대한민국의 영토임에도 억지를 쓰는 그들의 행태가 밉다.
일본의 이번 독도영유권 주장은 오히려 한일간은 물론이고 두 나라의 국민들 감정의 골도 더욱 깊게 만들뿐이다.
이제 우리 정부도 독도 문제와 관련 소극적인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 가령 대통령의 독도방문이라는 상징적인 이슈를 불러일으키거나 지난 2008년 수립한 독도영토관리사업(독도 방파제 설치, 종합해양과학기지 건설, 독도 체험.홍보관 설치 등)에 더욱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물론 정부차원의 이 같은 움직임뿐 아니라 이제 민간차원에서도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분명히 알리는 운동을 더욱 거세게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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