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레딧 사기범죄 60%이상 우편물 절도
▶ 잠금형으로 우체통 교체 등 주의 필요
최근 베이지역 주택가에 가정집 현관의 우체통을 뒤져 우편물을 훔쳐가는 좀도둑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산마테오 거주 스캇 이씨는 올해 들어 크레딧 카드나 개인 휴대폰 청구서, 은행 사용내역서 등 관련 우편물들이 자주 도난당하자 하드웨어 스토어에서 우체통을 아예 외부인은 열 수 없는 잠금형으로 구입·교체했다.
이씨는 “카드 회사 등에서는 고지서를 보냈다는 데 받은 적이 없다”며 “이런 일이 최근 들어 한두 번도 아니고, 카드사에 내 실수가 아니라고 설명해도 이제는 귀담아 들으려 하지 않는 눈치”라며 담담한 심정을 전했다.
그는 “연체료 때문에 전화해서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지겹고 해서 우체통에 자물쇠를 달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우편물 절도를 통한 개인정보 유용범죄의 피해액은 매년 미 소비자들에게 500억달러의 피해를 끼치고 있다.
자벨린 스트레티지 & 리서치사의 조사에 따르면 크레딧 사기범죄의 60%이상은 우편물 절도를 이용해 일어나고 있다.
해커들이 인터넷을 통한 ‘하이테크형 절도’로 개인정보를 빼낸다는 소비자들의 통설을 뒤엎는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주문 등 하이테크방식의 보안에만 신경 쓸 경우 매우 단순하고도 전통적인 우편함 절취범을 막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우체통에 배달된 은행과 크레딧 카드 청구서, 돌아온 체크 등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얻은 크레딧 카드 번호나 은행 어카운트 번호를 이용해 물건을 주문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경고했다. 또 새로운 크레딧 카드를 오픈하라는 권유편지를 통해 새 카드를 발급받아 몰래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경찰은 “몇 해 전 라피엣에서 유명 변호사의 부인이 16세 소년에게 살해당한 사건이 있었다”며 “범인은 훔친 우편물을 통해 취득한 크레딧 카드 정보로 8,000달러 상당의 마리화나 재배 기구를 피해자의 집에서 배달받으려다 다툼 끝에 살인을 저지르게 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은 이같은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법으로 ▲우체통을 잠금형으로 교체(하드웨어 스토어등에서 80-100달러 정도에 구입가능) ▲새 수표는 배달보다는 은행에서 직접 픽업 ▲부치는 편지는 집 우체통을 사용하지 말고 우체국에 가거나 공공 우체통에 직접 넣고 ▲크레딧 정보가 담긴 서류는 버릴 때는 파쇄기(오피스 디포등에서 최저 30달러 정도에 구입가능)를 사용하거나 잘게 찢어서 버릴 것 등을 조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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