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불안감 고조되자 두 곳에 내진 대비 등 조사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들이 17일 원자력규제위원회(NRC)에 가주 내 원자력 발전소 두 곳의 지진 대비 시설 등 총체적 안전성 점검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
바바라 박서, 다이엔 파인스테인 주 상원의원은 일본의 원전 방사능 누출과 관련 주민들의 공포가 확산되자 가주에서 가동되고 있는 산루이스 이비스포 카운티의 디아블로 캐년 원전과 샌디에이고 카운티 북쪽에 위치한 샌오노프레 원전 등 두 곳에 대규모 재난시 파괴적 영향의 여부에 대해 전면적 조사를 실시할 것을 NRC에 요구했다. 디아블로 캐년 원전은 규모 7.5, 샌오노프레 원전은 규모 7.0의 강진을 견디게 설계돼 있다. 과학자들은 양쪽 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지진이 발생한 전례를 연구한 결과, 최고 규모의 지진이 올 경우 6.5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서 의원은 16일 열린 공청회에서 “자연재해가 오기 전 어느 정도는 미리 감지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예측하는 데로 맞아 떨어지지는 않는다”며 원전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NRC의 그레고리 잭코 의원장은 미국 내 몇 군데의 원전이 단층선 근처에 건설됐는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잭코 의원장은 “우리는 아무 것도 하고 있지 않는 게 아니다”라며 “각 원전마다 적어도 2명의 검사관이 원전에 머물면서 지속적으로 시설들의 안전성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자력에너지 기구의 안토니오 피엔트라켈로는 “어떤 원전도 모든 종류의 자연재앙에 대비해 지어지지는 않았다”며 “미 국민들은 일본의 대지진을 보며 두려워하고 있고, 그 같은 일이 여기서도 터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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