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인질극 앤소니 이씨
17일 인정심문, 25일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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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노스베이지역 코테 마데라시에 있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지점에서 인질극(본보 16일 보도)을 벌이다 자수한 후 체포된 앤소니 이(24세)씨에 대한 인정심문이 17일 열렸다.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마린 카운티 법원에 출두했으나 보석금 제출시의 가석방 조건만 정한 채 변호사의 요구로 25일 9시로 인정심문이 연기됐다.
사건 다음날 기소됨과 동시에 10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이씨는 이날 만약 보석금 제출하고 가석방될 경우에 대비해 검찰이 미리 작성한 ‘접근금지명령’도 함께 내려졌다.
마린 카운티 지방검찰청 관계자는 이날 본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씨의 접근금지명령에 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모든 지점과 개인 6명에 대해서 접근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고 전했으나 접근금지명령에 명시된 인물 6명의 이름을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코테 마데라 경찰국 관계자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임원들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언론은 이씨가 “자본주의와 국제금융제도의 부당함”을 주장하기 위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서 인질극을 벌이기로 한 날짜를 3월 14일로 정한 것은 “파이(원주율)가 3.14이기 때문”이라고 경찰에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재판 전에 정신감정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한편으로 사건 당일 은행에 가지고 들어간 문건에 자신에게 적용될 혐의들을 나열하는 등 자신의 행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듯한 내용도 발견됐다.
마린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씨는 납치, 폭력을 이용한 불법감금, 절도죄, ‘모조총을 휘두르기(brandishing an imitation firearm)’ 등 네 가지 혐의를 받고 있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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