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손실예상, 최소 1,000만달러 필요”
“낮은 공모가, 주가도 더 하락 가능성” 맞서
육증훈 행장이 6일 갑작스런 사임을 발표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새한은행이 추가 증자 여부를 놓고 이사진 간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고심을 하고 있다.
새한은행은 지난 3월 6,060만달러 규모의 증자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서 회생에 성공했으나 올해 들어서만 2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며 올 상반기 869만달러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또 미국 경기침체로 올해도 은행업계가 힘겨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앞으로 당분간 새한은행의 실적이 특별히 개선될 징후가 보이지 않으면서 은행 내부에서 추가 증자의 필요성이 최근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새한은행의 부실대출(NPA) 규모가 6,000만달러에 달하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손충당금 부담이 남아있고 올 하반기에도 손실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일부 이사와 대주주 사이에서 최소 1,000만달러 이상의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은행 일부에서는 내년까지의 경기의 불확실성과 여유 있는 사업자금 확보를 위해서는 1,500만~2,000만달러의 추가 증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새한은행의 경우 추가 증자를 결정할 경우 자금 조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지난 3월 증자에서 당초 1,700만달러 투자를 결정했다가 신속한 감독국 승인 확보를 위해 지분의 9.9%에 해당하는 650만달러만 1차적으로 출연한 한국 ‘다함이텍’사 안응수 회장의 1,050만달러를 출연금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적자로 1,700만달러를 출연할 경우 은행 지분이 24.99%에 달하게 돼 강도 높은 감독국 심사가 예상되지만 안 회장은 새한은행의 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 출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응수 회장 외에도 지난 3월 증자에서 출연금을 9.9% 이하로 낮춘 몇몇 투자자들이 추가 출연을 할 가능성도 높다.
반면 일부 이사들과 대주주들은 또 다시 증자를 해야 할 경우 주가 희석으로 인한 추가 주가 하락을 우려하고 있으며 지난 3월의 주당 35센트보다 더 낮은 가격에 공모를 해야 하는 점 등을 이유로 추가 증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새한은행 관계자는 “증자 여부는 올 3분기 손실 규모가 파악되고 지주사인 새한뱅콥의 김주연, 캐롤라인 최 이사가 감독국 최종 승인을 받고 차기 행장이 취임해야 결정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연내 증자 여부를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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