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드 커낼 모래톱 위에 떠밀려온 굴 이색 구조작업
원인 알 수 없어…해군 훈련으로 인한 파도에 의혹
후드 커낼 인근에서 엄청난 양의 굴이 어떤 이유에선지 바닷물이 미치지 않는 해안 위쪽의 모래톱까지 올라와 1주일 동안 고사위기를 겪자 지난 주말 자원봉사자들이 이들을 다시 바닷물에 잠긴 개펄로 옮겨 놓는 색다른 구조작전을 벌였다.
워싱턴 주정부 어류-야생국의 퓨짓 사운드 조개류 담당국장인 알렉스 브래드베리는 굴이 이처럼 높은 해안까지 올라온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 원인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없지만 이들을 방치하면 곧 죽게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고 말했다.
킷샙 카운티 중부에 위치한 시닉 비치 주립공원 해안 일대에서 발견된 17만8,000여 개의 굴은 지난 1주일동안 만조 때에만 잠깐 바닷물을 접해 간신히 연명해 왔다고 브래들리는 설명했다. 어류-야생국은 이 지역의 조개류 생태를 1년에 한번 씩 조사한다.
지난 20일 아침 이 해안에는 ‘굴의 목마른 고통’을 해소해주자는 관계자들의 호소를 들은 자원봉사자 60여명이 몰려나와 굴을 하나하나 손수레에 담은 뒤 바닷물이 접한 개펄에 옮겨줬다. 브래들리는 이 같은 구조작업이 워싱턴주에서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부 관계자들은 굴이 모래톱 위로 올라온 원인이 2주일 전 이 지역에서 벌어진 해군의 작전훈련 탓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군은 지난 11일 567피트 길이의 대형 구축함 포트 로열호가 참여한 가운데 퀼신 인근 해상에서 작전훈련을 벌였는데, 이 때 일어난 높은 파도가 해안의 굴들을 모래톱 위쪽으로 밀어 올렸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서북미 지역 해군본부의 션 휴스 대변인은 포트 로열호가 후드 커낼 지역에 머물고 있는 동안 주민들로부터 피해당했다는 항의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스스로 굴 구조작업에 참여한 휴스 대변인은 해군당국이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20일 전체 17만8,000 개의 굴 가운데 절반가량을 개펄로 옮겼으며 주립공원 북단 및 남단에 흩어져 있는 나머지를 위해 23일 2차 구조작업을 벌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