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망자 40여명 육박, 텍사스-뉴욕 사이 18개 주 폭염주의보 발령
▶ 남미엔 최악의 한파 … ‘최소 80명 동사’, 지구촌 기상이변에 몸살
텍사스를 비롯한 미 중남부에서부터 동부에 이르기까지 기록적인 폭염으로 4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살인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반해 남미 지역에서는 한파로 피해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80여명이 저체온 증세로 동사한 것으로 알려져 지구촌이 무더위와 한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5일 미 중남부와 동부 지방의 많은 지역이 체감온도가 화씨 100도(섭씨 37.7도)를 넘고, 텍사스에서부터 뉴욕주에 이르기까지 18개주에 걸쳐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절정에 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여름철의 전형적인 뜨거운 공기가 남부지방의 중앙으로 밀려들면서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전망이라면서 노약자들의 외부출입 자제를 당부했다.
조지아 주 애틀랜타의 경우 이날 오후 체감온도가 105도까지 치솟아 ‘핫틀랜타’라는 별명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수도 워싱턴 D.C도 체감 온도가 100도 가까이 오르고 있고, 인근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도 최근 열흘 이상 100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미시시피 주에서는 최근 심장병을 앓던 한 남성이 잔디를 깎다가 숨졌고, 도로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작업을 하던 인부가 더위에 쓰러져 숨지는가 하면 친척집 현관에 나와 있던 할머니가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는 등 더위로 인해 3명이 숨졌다.
100도를 넘나드는 가마솥 더위가 연일 지속되면서 버지니아와 펜실바니아, 메릴랜드 등 동부지역에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40명에 육박하고 있다.
버지니아 주 보건국은 “현재 더위로 인한 사망자가 9명에 달한다”며 “이중 3명이 지난 주말 숨졌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의 경우 올 들어 17명이 폭염과 관련해 사망했으며, 필라델피아 4명, 워싱턴 D.C에서는 1명이 숨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폭염 전문가 조지 루버는 “사람들은 더위가 건강에 미치는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한다”면서 “물을 자주 마시거나 냉방시설을 갖춘 건물에서 안정을 취하고 노약자들은 외부출입을 삼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중부 지역과 우루과이에 걸쳐 형성된 차가운 고기압 전선 때문에 두 나라는 물론 칠레,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브라질 남부 지역에 한파가 몰아닥쳐 대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지금까지 이 지역의 노숙자와 빈농, 노인과 어린이 등 80여명이 저체온 증세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사자는 볼리비아 18명, 아르헨티나 11명, 브라질 9명, 파라과이 5명, 우루과이 2명, 칠레 2명 등이다.
페루에서는 최근 수주 간 100여명이 폐렴 및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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