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먼저 당신이 할 일은 이것이다. 무엇을 하면 가슴이 뛰는가. 무엇을 하면 나는 가장 행복한 가. 그 일을 당신은 찾아내야만 한다. 그 일을 하는 것이야 말로 이번 생의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충분히 자신의 모든 부분을 살아가는 일. 지금 당신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것은 바로 그것이다. <다릴 앙카>의 <가슴 뛰는 삶을 살아라>-에서
누구에게든지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 그 무엇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예상외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 같을 것이다”라는 무덤덤한 삶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다. 과연 그럴까? 우리로 하여금
가슴을 뛰게 만드는 삶, 그 삶이란 어떤 것일까?
무엇을 하면 가장 행복하고 얼굴에 햇살 번지듯 삶에 빛이 날것인가
<다릴 앙카>는 그것을 간단하게 말해 <자신의 삶을 사는 것>이라고 하였다.
세상에는 늘 생기가 넘치고 그 생기가 모든 사람들에게 전염이 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은 봉사와 희생으로써 가장 멋진 삶을 살아가고 있는 한비야씨도 있을 것이고, 인간의 한계에 끝없이 도전하여 세상에서 가장 높다는 히말라야의 8000미터급 16좌를 전부 정복한 엄홍길 산악인도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내가 사는 이 곳에도 그런 분들이 많음을 알게 된다. 문학이란 이름만 나오면 소녀처럼 행복해 하시는 신예선 소설가 선생님도 그런 분 중의 한분이다. 문학이란 대 명제 앞에서 철저히 겸손해 지는 그 분을 보면서 문학의 언저리에서 같이 뛰노는 나 또한 더불어 기쁨이 넘친다.
일전에는 김종수님의 <국경을 넘는 사람들> 이란 책 출판 기념회에 갔다왔다. 성공한 기업인으로써 무엇보다 평탄하고 안락한 삶이 보장되어 있으신 분이 하나님의 사역을 하기 위하여 중국으로 가서 탈북자들을 도우며 선교를 하셨다고 했다. 그 분에게 “가장 행복하고 가슴뛰는 것이 무엇이었느냐?”고 물으면 분명코 “하나님의 사역을 하는 것이다” 라고 대답하실 것이다. 겸손하면서도 깊이가 있으신 그 분의 책을 읽으면서 내 가슴이 뜨거워졌었다.
내가 누군지를 발견하고 나에게 주어진 삶의 의미를 찾는 것.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인생의 여정이야말로 나의 가슴을 진정으로 뛰게 만드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은 성철 스님이“옛 거울을 부수고 오너라” 라고 말씀하셨듯이 때로는 옛 거울을 부셔야 하는 결단이 필요하기도 하다. 내가 어느덧 나름대로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들어온 지 오랜 세월이 지났다. 그러나 그 꿈은 생활 속에서 힘을 잃고 생활이 주가 되어 살아온 세월이었다. 때로는 행복한 일도 있었고 슬픈 일도 있었으나 근본적으로 나의 삶을 요동치게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적어도 내가 결단을 내려 문학이라는 곳으로 행로를 바꾸기 전까지는 말이다. 하루의 일을 끝내고 돌아온 저녁이면 육체적 피로감이 온 몸을 나른하게 하지만 컴퓨터 앞에 앉아 매일 만나는 김현승, 릴케, 파울첼란 등 한 시대를 장식하였던 그 분들의 삶 속에 녹아들면서 생기가 도는 나를 만난다는 것은 또 하나의 기쁨임을 감추지 않겠다.
벌써 졸업반이다. 6월이면 지난 2년동안 나를 힘들게도 하였지만 무엇보다도 나의 가슴을 진정으로 뛰게 만들고 나의 목마름을 적셔주었던 문학 공부의 한 페이지를 다 끝내게 된다. 다시 대학원을 시작하기 전 6개월의 여유동안 틈틈히 여행을 하면서 가슴 밑바닥 까지 내려가 진솔한 글을 쓰고 싶다는 소망을 가져본다. 글을 쓰는 것이란 자신의 트라우마(상처, 고통)와 만나는 것이라고 하는 데, 그 동안 가슴 속에 꽁꽁 담아두기만 했던 나의 상처들을 어루만지며 하나 씩 꺼내는 치유의 역할로써의 글쓰기를 말이다. 문학이 내 옆에서 친구하자고 하는 동안은 나의가슴은 마냥 뛰기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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