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다음세대에 알려 주는 것은 값진 역사가 세월이 지나며 잊혀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고 전달과정을 통하여 역사의 교훈을 마음에 각인하는데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역사는 아름다운 것만 아니더라도 역사 속에서 의미를 찾고 오늘을 아는데 큰 도움이 되고 뜻이 있다. 다음달은 나치독일의 잔학성을 전 세계에 알린소녀가 수용소에서 죽은 지 65년 되는 해이다. 독일계 유대인 안네 프랑크는 16살에 세상을 떠났다. 그녀의 가족은 미국으로 피난가려고 2차대전 때 독일을 벗어나 화란으로 갔다가 나치독일의 전쟁 상대국인 미국이 대사관을 폐쇄하면서 그의 가족은 암스텔담에서 피신 생활을 한다. 어렵게 구한 공장 윗층에 피난처를 정하고 가족과 친척 8명이 좁은 공간에서 2년여를 숨어 살다가 주위의 밀고로 게스타포에 체포되었다. 그들은 유대인 수용소에 수감되고 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병에 걸리거나 독개스실에서 죽어갔다. 안네 프랑크는 영양실조와 장질부사로 어머니는 정신이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안네의 일기는 1942년 6월12일에서 1945년 3월12까지기록돼있다. 고향인 독일 푸랑크푸르트를 떠나 암스텔담에 숨어 지나며 “키티”라고 이름을 부친 일기장에 매일 단조롭고 위험한 생활중에 창밖을 보며 자신과 주위에 일어나는 일을 기록한 것이다.
안네는 공장건물옆에 있는 밤나무를 바라보며 일기를 쓰는것이 일과였다. 어느날 일기에는 창가에 앉어 파란 하늘을 바라보았다. 잎이 앙상한 밤나무가지에 매달린 빗방울 사이로 새들이 자유스럽게 날고 있다고 하며 자신도 새처럼 날고 싶다는 자유의 그리움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1944년 2월23일자에는 이렇게 아름다운 햇살 과 구름 한점없는 하늘이 있는한 나는 행복할수 밖에 없다고 밤나무를 보며 자유됨을 포기하지 않는다. 나무에 꽃이 피고 지는 과정을 보며 절망과 때로는 환희를 경험하며 일기는 계속한다. 영국군이 수용소를 해방하기 몇일 전에 안네는 병으로 죽는다. 유일하게 생존한 그의 아버지 오토 프랑크에 의하여 1947년에 사춘기 소녀의 눈으로 본 피신 생활의 어려움과 자연의 기쁨을 쓴 이야기가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이 책은 비극속에서 희망를 잃지 않은 소녀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글이다. 안네 프랑크 일기가 전세계적으로 희생된 홀러커스트 의비극을 상징한 책이 되기도 한다. 이스라엘은 마사다와 안네 프랑크의 비극을 상기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된다고 “Never Again”을 건국과정에서 다짐했을 것이다.
안네가 숨어살며 바라 본 나무를 전쟁이 끝난 이후에 “안네 프랑크 나무”라고 명명한 다음 이 유적지를 찾어오는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150여년되는 병들어가는 나무를 제거시키려 할 때 전 세계적인 반대에 부닥처 암스텔담 시당국은 보존하기로 하였다. 이 나무가 갖는 역사의 뜻을 기리기 위하여 이 나무에서 150개의 묘목을 지난 12월에 채집하는데 성공했다. 그 중에 미국에 11개 와 일본에는 7개가 보내졌다. 미국에 보내진 것 중에 백악관과 테러리스트에 의하여 파괴된 뉴욕 기념관에 보내졌다. 캘리포니아에는 유일하게 나의 모교 “Sonoma State University” 에 보내졌다는 연락을 동창회에서 받고 마음 벅찬 경험을 했다.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 전면에이 사실이 보도되었다. 내가 졸업한 후 약 10여년 후부터 시작한 홀러커스트 기념 학술대회 개최가 묘목을 받게된 동기가 되었다. 학교에서는 18인치 묘목을 그늘에서 키우다가 교정 연못가에 기념조각과 함께 심는다고 한다. 모교 조각과 교수가 창작한 조형물은 이미 자리를 잡고 안네 프랑크 나무를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하여 자유를 갈망한 안네 프랑크의 유산은 우리에게 전달되고 우리는 보전하여 다음 세대에 넘겨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역사를 제대로 받어들일때 어두운 역사를 반복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캘리포니아에서 유일하게 묘목이 뜻하는 전통을 받은 내 모교가 참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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