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드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을 2-0으로 격파한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는 오구치 온예우.
미 축구대표팀의 장신 중앙수비수인 오구치 온예우(27)가 7일 이탈리아 세리에A의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했다.
AC밀란은 이날 온예우를 벨기에팀인 스탠다드 리지에서 영입해 3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벨기에리그에서 스타로 활약해온 온예우는 6피트4인치, 210파운드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며 지난달 FIFA(국제축구연맹) 컨페더레이셔스컵에서 미국의 센터백으로 나서 미국이 당시 FIFA랭킹 1위 스페인의 35게임 무패행진과 15게임 연승행진에 급제동을 걸고 결승까지 오르는데 큰 수훈을 세우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미국대표팀의 밥 브래들리 감독은 “정말 흥분되는 일이다. (AC밀란은) 세계 최고의 팀 중 하나다. 그(온예우)에게도 좋은 기회일 뿐 아니라 거기서 얻는 경험은 우리 대표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선수가 이탈리아 1부리그 세리에A에서 뛰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뉴저지주에서 태어나 지금은 비야레알(스페인)에서 뛰고 있는 쥐세페 로시가 세리에A 파르마에서 뛴 적이 있지만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이탈리아와 이중국적을 갖고 있고 대표팀도 이탈리아를 선택해 사실 이탈리아 사람이나 마찬가지다. 이밖에 현재 ESPN 축구 스튜디오 해설가로 LA 갤럭시 단장을 지냈던 알렉시 랄라스가 1994-96년 파도바에서 뛴 바 있다.
올해 27세인 온예우는 워싱턴 D.C.에서 나이지리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지난 2년간 스탠다드 리지를 벨기에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온예우의 계약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온예우는 벨기에 국적도 갖고 있어 유럽연합(EU) 선수로 구별돼 비 EU선수 제한규정에 걸리지 않는 것도 AC밀란에 어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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