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U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린 마이클 캐릭(왼쪽)이 선취골 득점자인 웨인 루니로부터 축하를 받고 있다.
루니-캐릭 연속골로 포츠머스에 2-0
박지성 엔트리 제외…주전경쟁 빨간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U)가 포츠머스를 완파하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박지성은 이날 선두복귀가 걸린 중요한 경기에서 교체명단에도 못 오르고 엔트리에서 제외돼 다시 한 번 팀 내 주전경쟁에 빨간 불이 켜졌다.
22일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홈구장에서 펼쳐진 2008-09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 맨U는 전반 9분 웨인 루니가 결승 선제골을 터뜨리고 후반 37분 교체멤버로 투입된 마이클 캐릭이 추가 쐐기골을 뿜어내 한 수 아래인 포츠머스를 2-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맨U는 시즌 23승5무4패(승점 74)로 전날 골득실차로 선두에 나섰던 리버풀(20승11무2패·승점 71)을 다시 2위로 끌어내리고 선두로 복귀했다. 맨U는 승점에서 리버풀에 3점 앞섰을 뿐 아니라 리버풀보다 한 게임을 덜 치러 한결 여유가 있는 상태다.
이날 경기에서 관심사는 지난 19일 에버튼과의 잉글랜드 FA컵 4강전에 선발로 출전했던 박지성(28)의 출장여부였으나 역시 우려대로 그의 이름은 엔트리에서 빠졌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던 에버튼전과 달리 이날은 리그 선두 복귀가 걸린 경기임을 감안, 에드윈 반 데 사르,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팀의 간판스타를 총동원, 사실상 베스트11을 내보냈으나 박지성의 이름은 교체멤버에도 보이지 않아 그가 퍼스트라인에서 밀려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퍼거슨 감독은 호날두와 루니를 투톱으로 놓고 측면 미드필더에 라이언 긱스와 대런 플레처, 중앙 미드필더로 안데르손과 폴 스콜스를 내보냈고 교체멤버로도 나니와 캐릭을 미드필드 요원으로 남겨 박지성을 제외시켰다.
맨U는 경기 시작부터 포츠머스를 몰아치기 시작, 단 9분만에 선취골을 뽑아냈다. 긱스가 왼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뛰어들던 루니가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후 맨U는 계속해서 파상공세를 계속했고 긱스가 두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얻었지만 슛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거나 상대 골키퍼에 막혀 추가골이 무산됐다.
맨U의 공세는 후반에도 변함없이 이어졌으나 후반 25분 루니가 드리블 돌파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왼발슛이 막히는 등 좀처럼 추가골을 뽑지 못하다가 후반 30분 안데르손 대신 투입된 캐릭이 37분 추가골을 터뜨려 리드를 두 골차로 벌리며 승리 안정권에 들어갔다. 캐릭은 폴 스콜스가 찔러 준 스루패스를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포츠머스 골네트를 갈랐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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