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의 엔트리 제외는 빈약한 득점력에 근거한 결정으로 보인다.
’냉정한 승부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해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이어 또 한 번 박지성을 포기하는 선택을 했다.
박지성은 15일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치러진 포르투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선발 11명은 물론 7명의 교체 선수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이 18명 엔트리에서 아예 빠진 것은 2월21일 블랙번 로버스와 정규리그 경기 이후 53일 만이다.
박지성은 이날 교체출장이 예상됐으나 엔트리 완전제외는 다소 예상 밖이다. 박지성 대신 베테랑 라이언 긱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좌우 날개로 나섰고 프리미어리그 데뷔 후 두 경기 연속 결승골을 터뜨린 17세의 센세이션 페데리코 메케이다가 교체 멤버에 포함됐다.
박지성의 라인업 제외는 첼시와의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과 닮았다. 박지성은 당시 8강과 4강전에서 모두 풀타임을 뛰며 맹활약했으나 정작 5월21일 첼시와 결승에서는 엔트리에서 완전히 빠졌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박지성을 뺀 것은) 내가 내린 결정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이었다고 털어놨다. 우승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이날 포르투전에서도 퍼거슨 감독의 선택은 다르지 않았다. 1차전 홈경기에서 2-2로 비겼기 때문에 이날은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기에 강한 공격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퍼거슨 감독은 골 결정력과 득점력에서 약한 면을 보이는 박지성보다 노련한 `왼발 달인’ 긱스를 선택했고 교체멤버로도 골 능력이 있는 메케이다를 집어넣었다. 수비력보다는 득점력을 우선한 결정이었다. 박지성으로선 맨U에서 계속 살아남으려면 빈약한 골 결정력을 하루 빨리 보완해야 한다는 숙제가 더욱 뚜렷해진 하루였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