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 지난 주말 팀의 영웅으로 떠오른 페데리코 마체다와 함께 훈련도중 여유있는 미소를 보여주고 있다.
맨U, 포르투와 일전
지난 주 캡틴으로 한국대표팀을 이끌었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소속팀에 복귀, 이번엔 ‘꿈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맨U는 7일 홈구장인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 FC포르투(포르투갈)를 불러들여 2008-09 UEFA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갖는다. 지난 1일 북한과의 경기를 마치고 영국으로 돌아간 박지성은 장거리여행에 따른 피로회복 차원에서 지난 주말 애스턴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 결장하며 체력을 비축했기에 이번 경기에 출장이 유력시되고 있다.
알렉스 퍼거슨 맨U 감독은 “포르투와 경기에는 선택의 여지가 많다. 우리에겐 박지성이 있다. 공간을 침투하는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그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이처럼 큰 기대를 보내는 것은 박지성이 최근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기 때문. 지난달 4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결승골을 도운 것을 시작으로 7일 FA컵 8강 풀햄전에선 팀의 네 번째 골을 뽑았고 13일 리버풀전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박지성은 3월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맨U 월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데 이어 2008-09시즌 올해의 맨U선수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제 박지성에게 남은 과제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해 팀 내 입지를 더욱 굳히는 일이다.
박지성이 챔피언스리그에서 골 맛을 봤던 것은 무려 4년전이 마지막이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PSV아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었던 박지성은 지난 2005년 5월 벌어진 AC밀란(이탈리아)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전반 9분 통렬한 왼발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냈었다. 이 골로 퍼거슨 감독을 사로잡았던 박지성은 2005-06시즌부터 맨U로 이적해 그동안 UEFA 챔피언스리그에 총 17경기에 나섰지만 아직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
한편 상대인 포르투는 조제 무리뉴 감독(현 인터밀란)이 사령탑으로 재직했던 지난 2003-04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던 포르투갈의 강호다. 당시 포르투는 16강에서 맨U를 꺾고 8강에 진출한 뒤 기세를 몰아 우승컵까지 차지했다. 그때 포르투는 1차전에서 맨U를 2-1로 꺾은 뒤 2차전에서 1-1로 비겨 맨U를 울렸다.
맨U와 포르투는 7일과 15일 홈 앤 어웨이 방식으로 두 경기를 치러 4강 진출팀을 가린다. 과연 박지성이 이 경기에서 4년 묵은 챔피언스리그 골가뭄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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