짚차(Jeep)를 기다리고 있다. 깨끗하게 한복을 입으신 어머니의 치마자락을 잡고 나는 그때에 너무 겁이 많아 항상 어머니가 어디 가시던 쫓아 다녀야 했다.
어머니의 시댁, 즉 나의 조부모님댁 또는 큰집을 방문하기 위해서인데, 짚차로 약 30-40 분 거리였다. 아버지께서 보내신 자동차인데 그때는 지금의 짚차를 타고 다녔는데, 아버지는 항상 바쁘셔서 조부모님댁을 방문할 때는 우리만 먼저 가야 했고, 아버지는 항상 밤늦게 오신다고 하지만, 나는 볼 수가 없었는데, 너무 바쁘시니까 밤중에 오셔서 새벽에 가신다고 하니! 아버지는 건축가(토목 건축가)이신데, 그때의 한국은 도로와 다리와 저수지 재방공사 등 발전이 되어있지 않았을 때 일본에서 공과 대학(토목건축)을 졸업하신 후, 젊어서 정년하실 때까지 많은 업적을 남기셨고…
처음은 국가 공무원에서,나중에는 사업을 하셨지만, 나는 아버지를, 일은 아침을 빼고는, 거의 아버지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아버지는 게으른 것을 싫어하셔서 우리를 깨우셨기 때문에… 큰집의 대문에 들어가면 한옥의 집채들이 많아 어디가 어딘지, 지금도 잘 기억을 못하지만, 어린 나에게 절차가 복잡하다, 어머니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절을 하고 나면, 어린 나도 절을 해야하는데 할아버지방에서 절을 끝내고 한참 걸어 올라가서 할머니방으로 가서 절을 하고나서 다시 큰아버지 방에서 절하고 또 걸어서 큰어머니의 방에 가서 절을 해야한다. 그리고는 다시 할머니방으로 가면 할머니는 길고 긴 담배대에 담배를 피우시는데 담배대가 너무 길어서 담배대의 불을 항상 그집에서 일을 도우는 사람이 불을 지핀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는, 엄하신 분이 아니시고 나에게 항상 미소를 띄시고 가까이 오기를 말씀하신 것 같았는데, 그때만 해도 옛날인데 할머니는 너무나 한가로우신 분이였음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살아생전 부엌에 한번도 들어가신 적이 없다고 하니?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시는 분이였다고 하며, 교육도 전혀 강요하지 않으셨다고 한다.
“요사이 여자들은 얼마나 편하냐. 또, 편하고 자유, 그래 편하고 자유다.”
세상이 너무 바뀌고 바뀌어서, 역전이 되었는지? 그때나 지금이나 삼시 세때 밥먹는 것도 같고 잠자는 것도 같은데, 나는 이렇게 세상을 따라 잡기가 힘드는데. 옛날과 현대, 옛날에는 은행돈으로 집을 사지 않았고, 신용카드도 없고, 지금 우리는 어릴 때부터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공부를 해야하고, 대학을 나와서도 취직 또는 박사 때문에 공부하고, 또 대부분의 여성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구들을 위해 준비, 자신의 출근 준비, 집에 돌아 오면 청소, 빨래, 저녁준비, 자신만 살기도 바쁜데, 남편, 아이들 등! 여성은 수퍼우먼인가? 지금 나와 할머니가 다른 것은 나는 너무 바쁘고 할머니는너무 평화로우신것! 인간은 계속 발전을 못해서 안달이니? 머신(Machine) 시대가 어디까지 갈런지? 내가 만든 덫에 내가 걸린 것인가? 인간이 만든 덫에 인간이 걸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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