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카 소렌스탐은 은퇴전에서 컷오프 탈락의 수모를 당할 위기에 몰렸다.
소렌스탐, 은퇴전서 컷탈락 위기
올해로 문 닫는 시즌 피날레 ADT챔피언십 첫날
2오버파 23위 부진… 김인경·신지애 공동 2위
“이틀 먼저 가시렵니까.”
아니카 소렌스탐이 ‘은퇴전’에서 컷오프에 걸려 탈락할 위기에 몰렸다.
20일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6,523야드)에서 올해 마지막으로 막을 연 LPGA투어 시즌 피날레 ADT챔피언십에서 2오버파 74타로 부진, 32명 출전자 중 공동 23위에 그쳤다. 이 대회는 출전자의 절반만 3라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소렌스탐은 그 화려한 커리어가 초라하게 끝나지 않으려면 2라운드에서 최소한 12명을 제쳐야 하는 상황이다.
소렌스탐은 이날 부진에 대해 “약간 긴장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기대했던 대회로 컨디션은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하필이면 오늘 원하는 대로 된 게 하나도 없었다”고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솔직히 ‘여제’다운 모습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파3인 7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면하기 위해 신발까지 벗고 물속에 들어가 공을 건져내야 했고 10번홀까지는 스코어가 4오버파까기 부풀었었다. 하지만 72승을 거둔 저력을 발휘하며 2타를 만회, 그나마 컷오프 통과의 희망을 살린 것이다.
4언더파 68타로 단독선두에 나선 캐서린 헐과는 6타차.
하지만 소렌스탐은 이 같은 방식의 대회서 주말까지 버틴 적이 없다. 이 대회는 2라운드까지 스코어는 3라운드서부터는 적용되지 않고 3라운드를 끝으로 또 절반이 탈락, 8명만 일요일 파이널 라운드에 들어가는 독특한 방식으로 치러진다.
우승상금 100만달러가 걸린 이 대회서 한국은 신지애와 김인경이 선두에 단 1타차 공동 2위(3언더파 69타)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챔피언 신지애는 전반 버디만 3개를 골라내며 기대를 부풀렸지만 후반에는 버디와 보기를 2개씩 맞바꾸는데 그쳐 헐을 추월하지 못했다.
첫날 공동 2위에 나선 김인경이 17번홀 티샷을 바라보고 있다.
최나연, 지은희, 오지영도 2언더파 70타를 휘두르며 공동 4위에 올라 한국선수의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탑5’에 한국선수가 5명이나 되는 가운데 로레나 오초아는 3오버파75타로 부진, 공동 26위로 처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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