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끝내기 홈런으로 다저스에 승리를 안겨준 안드레 이티어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다저스, 박찬호가 동점홈런 허용한 뒤 짜릿한 승리
박찬호가 ‘천적’ 라이언 브론(밀워키 브루어스)에게 9회 동점 홈런을 맞고 구원에 실패했지만 LA 다저스는 9회말 안드레 이티어의 극적인 끝내기 2점 홈런에 힘입어 7-5로 승리했다.
박찬호는 17일 다저스테디엄에서 벌어진 홈경기에서 5-1로 앞선 9회 1아웃 상황에 등판해 ⅓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3실점(무자책점)을 기록했다. 3실점했지만 1루수 제임스 로니의 악송구가 빌미가 된 것으로 모두 무자책점으로 처리되면서 방어율은 2.59에서 오히려 2.58로 낮아졌다. 12개의 투구수 중에 스트라이크 10개로 최고 구속은 95마일을 기록했으며 삼진과 볼넷은 없었다.
박찬호는 5-1로 앞선 9회초 1사 1루 상황에 팀의 선발 클레이튼 커쇼와 구원투수 제이슨 잔슨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크렉 카운셀을 평범한 땅볼을 유도했지만 1루수 로니의 수비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고, 급하게 베이스커버에 들어간 박찬호에게 급히 던진 공은 1루 덕아웃 쪽으로 빠지는 악송구가 되면서 주자들은 1루씩 더 진루했다.
1사 2, 3루에 몰린 박찬호는 레이 덜엄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다음 타자인 J.J. 하디를 평범한 1루 땅볼로 처리해 2아웃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듯 했지만 이후 지난해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3연타석 홈런의 수모를 안겨준 장본인 브론에게 동점 홈런을 맞고 강판됐다.
지난해 4월14일 당시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 뉴올리언스 제퍼스 소속이었던 박찬호는 트리플A 내시빌 사운즈 소속 브론에게 1회와 3회 솔로 홈런을, 4회에 2점 홈런을 허용한바 있다.
이날 승리로 지난 7경기 중 6승을 거둔 다저스는 시즌전적 64승30패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함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선두에 오르게 됐다.
한편 LA 에인절스는 이날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해 지난 5월11일 이후 처음으로 시리즈를 내줬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76승46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추신수는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추신수는 이날 에인절스의 좌완 조 선더스가 등판함에 따라 출장하지 못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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