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 중국 쓰촨(四川)성을 강타한 대지진의 여파로 주변지역 댐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해 2차 재앙의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14일 쓰촨성 두장옌(都江堰) 상류지역에 있는 쯔핑푸(紫坪鋪)댐에 아주 위험한 균열이 발생해 군병력 2천명이 긴급 투입됐다고 보도했다.
쓰촨성 성도인 청두(成都) 북쪽에 위치한 두장옌은 이번 대지진의 진앙지인 원촨(汶川)현 인근 지역이며 쯔핑푸댐은 두장옌에서 북쪽으로 9㎞ 지점에 있다.
수자원업무 총괄기관인 수리부는 쯔핑푸댐에 대형 문제가 발생할 경우 두장옌시 전체가 침수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쯔핑푸저수지를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자원 당국은 2차 재앙을 막기 위해 긴급지휘센터를 설립하고 쯔핑푸댐에서 하류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을 평소보다 50% 증가시켜 수위를 낮춰가고 있다.
또 이번 대지진의 여파로 충칭(重慶)직할시 시내에 있는 댐 17곳에도 균열이 발생, 붕괴의 위험이 제기됨에 따라 충칭시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와 관련,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대지진으로 대형 댐 2개와 중형 댐 28개 등 모두 391개의 댐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리부는 댐을 비롯한 수자원시설들의 긴급 보수를 위해 충칭직할시와 쓰촨, 간쑤(甘肅), 산시(陝西), 윈난(雲南)성에 기술진을 급파했다.
중국 당국자들은 지진 피해지역의 강 상류에 위치한 댐에 문제가 생긴다면 하류 지역에 또 다른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ys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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