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영국 KAGRO 회장, 노숙자 재활 등 근본적 대책 요구
24일까지 반대의견 개진 가능…한인업주들 목소리 높여야
워싱턴주 한인 그로서리협회(KAGRO)의 강영국 회장은 8일 주류판매와 관련한 당국의 규제 일변도 정책방향에 반대한다며 “알코올 피해 영향지역(AIA) 확대를 끝까지 저지하겠다”고 다짐했다.
강 회장은 “AIA 확대로 영세업자들만 규제할 것이 아니라 음주, 마약, 노숙자 재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주류통제국(LCB)이 타코마의 링컨 지구를 AIA로 확대 지정하기 위해 연 공청회에 KAGRO 대표로 참석했던 류창흥 사무총장은 “AIA지정은 문제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시킬 뿐 해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류 사무총장은 공청회의 경과를 보고하며 “2001년 AIA로 처음 지정된 타코마 다운타운은 1년 만에 범죄율이 현저히 줄었지만 AIA 외곽지역은 같은 기간 범죄율이 84.7%나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LCB가 운영하는 리커스토어 3곳이 이번 규제 대상 업소 집계에서 빠져 AIA 확대안이 확정될 경우 LCB는 이 지역에서 독점적 위치를 차지하게 되므로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류 사무총장은 “공청회는 끝났지만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며 협회는 업주들의 항의서한이나 고객들의 서명 등 가능한 모든 자료를 취합, 공동으로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45가에서 6년째 ‘라이블리 마켓’을 운영 중인 선 박 씨는 “단순히 무숙자들을 도심에서 몰아내기 위한 AIA 지정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주류판매 제한보다는 술을 마시고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들에 대한 재활이 우선”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또 “하루 하루의 매상도 중요하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이 지역 한인업주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AIA 확대 반대운동에 한인업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현재 AIA 지정이 논의되고 있는 I-5 고속도로 동쪽 38가~72가 사이의 링컨 디스트릭트 내 총 62개소의 주류취급 업소 중 15개 정도가 한인업소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들 한인업소 매상 중 AIA 지정으로 판매 금지될 ‘올드 잉글리시 800’, ‘조니 부트레거’등 도수가 높은 59종의 싸구려 주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한 2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7일 열린 LCB 공청회에는 한인업주 8명을 포함 총 100여 명의 참석자들이 열띤 공방을 벌였다.
우 석 기자 swo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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