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의혹… 검찰 증거검증 판독 실시
배우 송일국와 김순희 프리랜서 기자 간 폭행 시비가 ‘CCTV 판독 결과’에 운명을 맡기게 됐다.
이번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7단독 박재영 판사는 8일 열린 공판에서 김순희 기자가 증거로 제출한 CCTV 화면에 대한 증거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자가 송일국측의 CCTV 조작 가능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CCTV는 다시금 이번 사건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김순희 기자는 공판 직후 취재진과 만나 원본과 송일국 측에서 검찰에 제출한 CCTV 자료가 다르다. 왜 폭행을 주장하는 일부 장면만 빠르게 돌아가는지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검증을 거칠 것이다고 말했다
송일국의 법정대리인 이재만 변호사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TV 전부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송일국이 현관 유리문을 밀고 들어오고 유리문 밖에 김순희 기자가 서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재만 변호사는 송일국이 먼저 들어온 부분이 프레임에 가장 먼저 등장한다. 김순희 기자가 먼저 유리문을 막고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는 최소한 3미터 뒤에서 송일국을 뒤쫓아온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CCTV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CCTV를 조작한다는 것은 CIA도 하기 힘든 일이다. CCTV는 원래 움직임이 없을 때는 정지돼 있다. 이후 물체가 움직이면 시간이 갑자기 건너 뛰어져서 그때부터 찍힌다. 김순희 기자가 제기한 사라진 시간 부분은 기계적 작동에 의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양측의 의견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 CCTV 판독결과는 이번 사건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전망이다. 판독 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도덕적 비난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송일국과 김순희 기자의 3차 공판은 29일 오후 2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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