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의 두 5선발 후보 합계 12승 무패
LA 에인절스는 올 시즌이 시작되기도 전 1, 2선발이 한꺼번에 고장 나 걱정이 태산 같았다. 작년 아메리칸리그(AL) 방어율 챔프였던 에이스 잔 래키(3.01·19승9패)와 8위 켈빔 에스코바(3.40·18승7패)가 각각 팔과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눈앞이 캄캄했다.
하지만 시즌의 뚜껑을 열고 보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었다. 하나도 아닌 둘이 신들린 6연승을 스타트를 끊어 최소한 피칭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제5 선발 후보였던 어빈 산타나와 조 선더스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지난해 플레이오프에 1, 2선발로 내보냈던 투수들 없이도 잘만 나가고 있는 것.
에인절스는 5일까지 21승13패로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 레드삭스와 함께 AL 전체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현재 AL 다승 공동 1위에 방어율 3위인 우완 산타나의 선전은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오히려 지난해의 부진(7승14패·5.76)이 뜻밖이었다. 그 전 2년 동안은 합계 28승16패를 기록했던 투수로 2005년 시즌 도중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뉴욕 양키스 상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선풍을 일으키며 예상됐던 스타덤이 이제야 찾아온 것인지도 모른다.
구질은 마치 공에 전기가 흐른다는 듯 항상 ‘일렉트릭’(Electric)이란 단어로 평가됐던 투수다.
하지만 좌완 선더스가 AL 다승 공동 선두에 방어율 6위(2.61)를 달리고 있는 것은 약간 놀랍다. 아직 26살에 3년차로 급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만 작년에만 해도 던진 이닝 수보다 피안타수가 훨씬 많고 삼진은 이닝 수의 절반을 약간 넘는 등 특별히 내세울 게 없는 투수였다. 따라서 작년에는 마이너리그에 4차례나 내려갔다오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 마이크 부처 에인절스 피칭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아 커브에도 자신감이 생긴 것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그 전에는 주로 직구와 체인지업만 던졌는데 한 가지 무기가 더 생기니 타자들을 요리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밝혔다.
여하튼 래키와 에스코바가 돌아오면 에이스가 넷이 되는 셈인 에인절스는 행복하기만 하다.
래키는 오는 9일 재활 등판에 나설 예정으로 팀에 합류할 날이 멀지 않았고 에스코바 또한 공을 던질 수 있는 거리를 75피트까지 늘린 상태로 알려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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