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민수가 사망한 사고 현장은 처참했다.
김민수는 29일 오전 6시24분께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신림중학교 방면으로 향하는 좌로 굽은 커브길에서 사고를 당했다.
스포츠한국 취재진이 찾은 김민수의 사고 현장에는 당시 오토바이(CBR900RR)의 파편들과 사고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운동화 장갑 등이 인도에 방치돼 있었다. 또한 사고 지역의 오른쪽 인도에는 혈흔이 남아 있었고, 왼쪽 차도 쪽으로 17미터 가량 떨어진 장소에 오토바이가 추락한 상태를 그려놓아 당시의 처참함을 떠올리게 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사고가 난 도로는 사건다발지역은 아니다. 다만 사고 도로가 초행길이라면 좌로 굽은 길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게 인근 주민들의 전언이다.
서울 관악경찰서 교통조사계 이형재 경위는 스포츠한국과 만나 김민수는 앞에 가던 버스를 추월하려다 급커브길을 예상하지 못해 오토바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초 목격자인 버스 운전기사와 뒤에서 따라오던 오토바이 운전자의 진술이 모두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는 스포츠한국과 인터뷰서 (김민수가 탄 오토바이가) 버스를 지나 속력을 높여 앞으로 나갔다. 그러다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김민수는 사고 이후 좌측 손목이 부러지고 좌측 어깨마저 탈골된 상태였다. 김민수는 사건 발생 30여 분만에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의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을 거두었다.
경찰 관계자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해 봤다.
# 사건 일지
=28일 오후 11시. 서울 마포구 합정동 숙소에서 휴대폰을 찾아오겠다며 외출.
=29일 오전 4시 휴대폰을 찾은 것으로 추정. 신촌에서 선배를 만난다며 멤버 이진성과 전화통화. 그 이후 연락 안됨.
=29일 오전 6시20분. 이모씨를 뒤에 태우고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를 지나 신림중학교 방향으로 향함.
=29일 오전 6시24분. 앞에 가는 버스를 추월하려다 좌로 굽은 커브길에 인도상의 연석을 받으면서 도로표지판, 가로등에 연이어 충돌. 지나가던 버스 운전기사 119에 신고.
=29일 오전 7시.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 응급실로 실려옴.
=29일 오전 7시 직후. 담당의는 30분간 김민수의 심폐소생술 실시.
=29일 오전 8시35분. 경찰은 김민수가 사망했다는 접수받음.
스포츠한국 강은영기자 kiss@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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