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노마 가르시아파라의 복귀로 다소 껄끄러운 상황을 맞고 있다.
토리 감독 “투수 한 명 줄이겠다”
트롱코소 유력…박찬호도 안심 못해
스프링 시범경기도중 오른 손목뼈에 실금이 가는 부상을 입어 부상자명단에서 올 시즌을 시작했던 LA 다저스의 베테랑 3루수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18일부터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한다. 그가 돌아오면 25인 로스터에서 누가 빠져야 하는데 다저스는 아직 가르시아파라가 풀타임을 소화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판단, 그동안 그의 자리를 대신했던 루키 블레이크 드윗을 그대로 로스터에 놔두고 대신 투수 한 명을 내려 보낼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하면 애꿎은 불똥이 박찬호에게 튈지도 모를 상황이다.
16일자 LA타임스는 가르시아파라가 마이너리그 재활을 마치고 18일부터 시작되는 5게임 원정여행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주말 트리플A 라스베가스 소속으로 새크라멘토에서 3경기에 나선 가르시아파라는 첫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에 그치다 지난 14일 최종전에서 3타수 3안타에 포볼 1개를 골라내며 실전감각을 찾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다저스는 16일로 예정됐던 4번째 재활경기를 취소하고 가르시아파라를 팀으로 불러들여 17일 원정여행에 팀과 함께 떠나게 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과연 가르시아파라에게 로스터 자리를 내줄 선수가 누구인가 하는 것이다. 이론상으론 당연히 그가 대체할 드윗이 빠져야 하지만 아직 가르시아파라의 상태가 100%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다저스는 일단 한시적이나마 그를 보험용으로 팀에 남겨둘 것으로 알려졌다. 가르시아파라는 아직 부상이 완치된 상황이 아니며 특히 스윙할 때 손목의 통증을 느낀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다저스 조 토리 감독은 일시적이라도 피칭스탭을 11명으로 다시 줄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되고 있다. 다시 말해 투수 중 한 명을 내려 보내겠다는 말. 이 경우 대상자는 중간계투요원, 특히 롱릴리프 가운데서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박찬호로선 또 다시 불안한 상황을 맡게 된다.
다저스 홈페이지는 15일 가르시아파라 복귀소식을 전하면서 다저스가 에스테반 로아이자와 박찬호 두 롱릴리프를 갖고 있어 운신의 여유가 있다고 표현, 이들 중 한 명을 내려 보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토리 감독은 “(11명 피칭스탭으로 가는 것은) 장기적으론 불가한 이야기지만 (단기적으론) 할 수 있을지 모른다”면서 “아직 누구 하나를 선택하지 못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적절한 것이 어떤 것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초반 성적으로 보면 최근 3경기에서 무실점행진을 이어가며 방어율 1.50으로 호투하고 있는 박찬호나 15일 구원 등판해 잘 던진 로아이자(1승2패 방어율 4.63)보다는 또 다른 우완투수인 루키 라몬 트롱코소(방어율 9.53)가 마이너행을 통고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장담할 순 없다.
한편 다저스가 11-2로 낙승을 거둔 15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쿠오홍치(4이닝 2안타 1점)에 이어 나선 로아이자는 나머지 5이닝을 단 55개의 투구로 3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또 다시 5선발 경쟁에 불을 붙였다. 토리감독은 경기후 “그(로아이자)가 특히 경기 막판에 아주 좋은 리듬을 타며 코너 코너를 잘 찔렀다”며 “다음 5선발 등판경기에선 쿠오와 로아이자중 누구를 내보낼 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해 로아이자를 다시 5선발로 복귀시키는 문제를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동우 기자>
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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