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시크릿 서비스, 만일 대비
헬기·저격수·근접요원 등 배치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이 예측불허의 접전으로 긴박감과 정치적 열기가 고조되면서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경호를 맡고 있는 ‘시크릿 서비스’가 초비상 상태다.
시크릿 서비스는 특히 오바마가 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당내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이 있고, 힐러리도 퍼스트 레이디 시절부터 보수주의자들의 증오를 받고 있어 조만간 무엇이 일어날 지 예측할 수 없다는 엄청난 부담에 직면해 있다.
백악관 경호를 담당하는 시크릿 서비스는 오바마의 경우 대통령 본선 18개월 전이라는 유례없이 이른 지난해 5월부터 신변 보호를 책임지고 있다. 힐러리도 남편인 빌 클린턴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처음 확정된 지난 92년부터 줄곧 보호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부터 집회장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경호를 대폭 강화했다.
오바마든 힐러리든 대형 집회의 경우 헬기 3대가 상공을 선회하는 상황에서 2개의 감시대에 4명의 저격수가 배치되고 정장차림의 요원 4명이 후보 옆에 바짝 따라붙는 게 일상적인 모습이다. 프라이머리 시즌으로는 사상 최대인 3만명 이상의 인파가 종종 운집하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오바마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및 마틴 루터 킹 Jr. 목사와 비교되면서 흑인들 가운데 “오바마가 지명되는 날이면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오바마의 대변인인 로버트 깁스는 “오바마는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상태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신변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 2004년까지 힐러리의 경호를 맡았던 조 루소는 “대통령 선거운동은 노출의 필요성과 안전 사이에서 종종 갈등을 야기하곤 한다”며 “후보자들은 현장에 가야만 하고 경호팀으로서는 제한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경호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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