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0년동안 가사노동·육아 각각 2배·3배씩
행복한 결혼생활과 빈번한 ‘부부관계’로 이어져
미국의 남성들은 아직도 가사노동과 육아에서 제몫을 못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태만’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가족위원회’가 가족의 역학관계에 대한 최근 연구들을 정리해서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남성이 가사노동과 육아에 투입하는 시간은 지난 40년 동안 2배와 3배씩 늘어났다.
보고서는 “과거 어느 때보다 더 많은 부부가 가정 일을 분담하고 있으며, 특히 전일제로 근무하는 맞벌이 부부 사이에서 그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며 “남성과 여성이 완전히 동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게임의 법칙’은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변해 버렸다”고 진단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조슈아 콜먼은 가사의 균등분담은 더욱 행복한 결혼생활과 빈번한 ‘부부생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콜먼은 “남편이 가사를 돌보면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진심으로 위해 준다고 생각하게 된다. 말하자면 남편이 아내를 ‘하인’ 취급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아내가 진공청소기로 깨끗이 닦아내도 집안은 여전히 엉망진창이고 남편은 소파에만 앉아있다면 아내는 스트레스를 엄청나게 받을 것이고, 결국 그것은 부부생활을 위한 분위기를 깨는 일이 되고 말 것”이라며 가사분담과 부부 관계의 상관관계를 설명했다.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캘리포니아대학의 사회학자 스콧 콜트레인과 벤 구리온대학의 오리얼 설리번은 더 많은 아내들이 직업을 얻게 되면 남편의 가사 기여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자녀의 치과약속을 잡는다든지, 파티에 가져갈 선물을 산다든지, 아니면 휴일모임을 준비하는 일 등 이른바 `보이지 않는’ 가사에서 여전히 여성은 남성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다. 또 백인보다는 흑인 여성들이 가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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