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티 홍 서니힐스 한인학부모회장
“한인 활동 많이 해야 자녀들도 자긍심”
업소에 도움 요청하면 모두들 협조적 감사
캘리포니아주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풀러튼 서니힐스 고등학교가 남가주에서 한인 학생(847명)이 가장 많다(본보 7일자 1면). 이 학교의 한인학부모회도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면 200~300명이 참석할 정도로 ‘막강’하다.
해티 홍(45)씨는 지난 5년 동안 학부모회의 회계, 총무, 부회장을 역임하다가 지난해 회장에 선출됐다. 그녀의 3자녀 중에서 장녀는 지난해에 서니힐스 고교를 졸업했고 둘째는 10학년, 셋째는 9학년에 재학중이다.
10세 때 이민 온 1.5세로 한국어보다는 영어가 편한 홍 회장은 한인 학부모회가 활동을 많이 해야 한인 학생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더욱 더 학교생활을 잘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봉사하고 있다.
홍 회장은 “한인 학부모들이 열성적으로 학부모회를 돕고 있어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없고 알차게 꾸려나가고 있다”며 “학부모회 관계 일로 한인업소에 도움을 요청하면 너무 협조적이고 잘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덕분에 일반적으로 한인 학부모회는 미국 학부모회의 지시를 받고 있지만 서니힐스 학부모회의 경우 지난해부터 재정을 비롯해 모든 운영을 단독적으로 할 수 있게 됐다고 홍 회장은 설명했다. 서니힐스 전체 학부모회와 한인 학부모회가 동등한 입장에 놓이게 된 셈이다.
그러나 홍 회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임기동안에 한인 학부모회의 네트웍을 확실하게 구축해 놓을 생각이다. 급선무가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것이다. 자원봉사자들을 찾고 있지만 나서는 사람이 아직 없다.
홍 회장은 웹사이트를 개설할 때까지 한인 학부모들의 이 메일 주소를 계속 접수하고 있다. 학교와 학생에 관련된 전달사항을 이메일로 한꺼번에 보내면 편리하기 때문이다. 현재 60여명의 한인 학부모들의 이메일 리스트를 확보해 놓고 있다.
홍 회장은 “한인 학생수에 비해서 학부모회에 참여하는 한인 학부모들은 아직까지 적은 편”이라며 “영어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학부모회에 소극적인 학부모들도 간혹 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 회장에 따르면 예전에는 서니힐스 고등학교에 한국에서 갓 온 학생들이 많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녀는 “한국 학부모들은 한인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자녀를 유학을 보내면 영어를 못 배운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풀러튼에 거주하는 기러기 가족들의 수도 줄고 있다”고 말했다.
(714)448-9711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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