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경선주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13일 네바다주 파럼프의 한 중학교에서 타운홀 미팅을 마친 후 지지자들과 어울리고 있다. 네바다주에서는 19일 코커스가 열린다.
힐러리 ‘킹 목사 비하’ 발언 논란속
흑인 지지율 66%… 힐러리와 50%p차
흑인들의 표심이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 쪽으로 흘러들고 있다.
14일 온라인 여론조사 전문매체인 라스무센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꿈꾸는 오바마가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66%의 지지도를 얻은 반면 힐러리는 16%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힐러리는 백인 유권자들 사이에서 41%의 지지를 받아 27%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오바마를 압도했다.
이처럼 흑인 표심이 오바마 쪽으로 급격히 기울기 시작한 것은 아이오와 코커스 승리로 그의 경쟁력에 대한 믿음이 커진 데다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업적을 폄하하는 듯한 힐러리의 발언을 오바마 측이 문제 삼기 시작하면서부터다.
오바마는 힐러리가 뉴햄프셔 프라이머리 직전 흑인 민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인권운동에 헌신했지만 1964년 인권법을 만든 사람은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었다”고 발언한 사실을 들춰내 “이 발언은 킹 목사가 변화를 가져온 것이 아니라, 백인인 존슨 전 대통령이 실질적 변화를 이룩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이라며 흑인 비하 발언이라고 공격했다.
이에 맞서 힐러리는 오바마 진영이 발언을 왜곡해 선거 전략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자신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 중 하나가 킹 목사이고 성별이나 인종은 이번 선거전과는 무관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들 두 후보 가운데 과연 누가 흑인표의 ‘임자’인지는 유권자들 가운데 흑인이 절반을 차지하는 29일의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통해 드러날 전망이다. 남부지역에서의 첫 대결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는 각 당 후보 윤곽이 드러나는 2월5일의 ‘수퍼 화요일’의 향배를 결정할 전초전에 해당한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