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포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8일 감격스런 표정으로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민주당 경선후보이자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으로부터 포옹을 받고 있다. 오른쪽은 딸 첼시.
승리의 키스 공화당 경선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9일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 집회에서 자신을 청중에게 소개한 아내 신디에게 키스하고 있다. 미시간주 프라이머리는 15일 치러진다.
민주당 힐러리-오바마 2파전 압축 속
공화는 확실한 선두없는 다자구도
“수퍼 화요일 좌우할 고지 선점” 올인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과 존 매케인 상원의원의 승리로 마감하면서 민주당의 2008년 대선 레이스는 사실상 힐러리-오바마의 2파전으로 압축됐으나 공화당은 확실한 선두주자의 부재로 반세기만에 가장 혼잡한 다자구도 경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
양당 후보들은 오는 2월5일 캘리포니아, 뉴욕, 일리노이 등 22개 주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수퍼 화요일’에서 최후의 승자를 가려질 것으로 보고, 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1월의 남은 예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달 예선을 실시하는 주는 미시간(15일), 사우스캐롤라이나(공화 19일, 민주 29일), 네바다 (19일. 코커스), 플로리다(29일) 등 4개주.
똑같이 1승1패의 전적을 지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힐러리에게 있어선 19일 코커스가 열리는 네바다도 중요하지만 수퍼 화요일을 한 주 앞두고 29일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가 최대 승부처라고 할 수 있다. 남부에서 제일 먼저 프라이머리를 갖는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편 빌 클린턴이 흑인 지지자들 사이에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라고 불렸던 힐러리와 미국 최초 흑인 대통령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오바마는 과거 여론조사에서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비슷하게 양분된 지지를 얻고 있었다.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 태생인 존 에드워즈 전 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한편 공화당 대선 레이스는 더욱 복잡한 구도아래 여러 전선에 걸쳐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소속 유권자들에 힘입어 뉴햄프셔 승자로 부상한 매케인 의원은 15일 개방형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미시간에서 9일부터 유세에 들어갔다. 대대적인 물량공세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2위에 머문 미트 롬니 전 매서추세츠 주지사도 자신의 고향이자 부친이 주지사를 지낸 미시간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반면 침례교 목사 출신인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9일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9일 유세를 시작했다.
한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초반 선거주들을 무시하고 선거인단이 많은 주들을 집중 공략한다는 전력을 고수, 자신의 지지기반이 약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건너뛰고 29일 프라이머리가 열리는 플로리다에 ‘올인’하고 있다.
민주당 프라이머리는 15일 미시간에서, 29일 플로리다에서 각각 열리지만 이들 2개주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규정을 어기고 선거일정을 앞당긴 이유로 대의원을 박탈당해 후보들은 이곳에서 유세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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