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에스더씨의 어머니 수잔나 신씨(오른쪽 두 번째)가 노숙자들에게 아침식사를 나눠주며 활짝 웃고 있다. <이승관 기자>
나누는 삶 따뜻한 겨울
“추운마음 덮어 주고파요”
지난해 결혼 피로연을 샌피드로 노숙자들과 함께 해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던 임지노(28)씨와 임 에스더(26)씨 부부(본보 2006년 10월 5일자 A01면 보도)가 결혼 1주년을 기념해 또 다시 노숙자들에게 사랑이 담긴 담요를 선물한다.
지난 17일 새벽 추수감사절을 맞아 다운타운에서 추수감사절 봉사활동을 펼친 삼성장로교회 수잔나 신(49) 사모는 “딸과 사위가 결혼 1년을 맞이했고 최근 아기도 태어나는 등 겹경사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하고 “부부가 올해도 그 기쁜 마음을 노숙자들에 대한 봉사로 표현하려해 대견할 따름”이라며 즐거워했다. 신씨는 “원래 오늘 아침에도 다함께 봉사에 참여하려 했는데 사위가 갑자기 아픈 바람에 내가 우리 가족을 대표해 봉사에 나섰다”며 “오는 27일 담요 나눠주기 행사에는 사위와 딸이 함께 봉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결혼피로연을 대신해 노숙자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임씨 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숙자 담요 나눠주기 운동에 정성이 담긴 성금을 전달했다. 이들 부부가 내놓은 성금은 500달러. 여기에 임 에스더씨의 아버지인 신원규 목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삼성장로교회에서 1,500달러를 매칭해 구입한 담요 300장을 오는 27일 5가와 샌피드로 인근 유니온 레스큐미션에서 나눠줄 계획이다.
거리선교회 박영빈 목사는 “매번 봉사활동에 도움을 주는 삼성장로교회와 임씨 부부에게 너무나 감사한다”고 말하고 “지난해에도 임씨 부부의 도움이 씨앗이 돼 수많은 사람들이 담요 나눠주기 운동에 동참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는 경기가 안 좋아 봉사의 손길이 줄어들까봐 걱정했는데 임씨 부부 같은 분들이 계시니 걱정 안 해도 되겠다”며 “우리의 사랑으로 노숙자들이 빨리 평온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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