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대통령 기념 도서관 중 가장 관리 엉망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설립돼 운영중인 레이건 도서관이 그동안 소장하고 있던 소중한 기념품 가운데 수만점을 분실하거나 도난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LA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국립문서보관소가 미국 전직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12개 대통령 도서관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 각국 원수들이 전달한 기념품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각종 귀중품들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레이건 도서관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
시미밸리에 있는 레이건 도서관의 경우 전체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10만여점의 기념품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중 2만점 가량만 제대로 분류, 관리되고 있을 뿐 나머지 8만점은 어느 곳에 얼마나 있는 지 파악하기조차 힘들어 수만점이 보관 과정에서 분실됐거나 누군가 훔쳐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적절한 분류작업이 이뤄지지 않다보니 지하 창고 등에 쌓인 기념품들은 적절한 보관 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허술하게 방치돼 있고 특정 물건이 어떻게 반출되고 반납됐는 지 등을 기록하는 것조차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실제로 레이건 도서관에서는 6개월 전 한 관리인이 소장품을 훔친 사실이 드러나 파면됐으며 문서보관소 관계자들도 전직 직원이 훔쳤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경위를 캐고 있으나 허술한 기록 보관 때문에 증거를 잡기가 매우 어려운 상태라고 밝히고 있다.
문서보관소의 폴 브래치펠드 조사원은 “제보자들은 이들 소장품에 접근할 수 있었던 한 인물이 물건들에 손을 댔던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으로 얼마만한 피해를 봤는 지 확인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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