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방송 ‘선수치기’경쟁
시카고선 이미 어제 시작
“벌써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는 물론 미국의 추수감사절도 3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미국 시카고의 FM 방송국들 간에는 크리스마스 캐롤 방송을 놓고 한판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
시카고에서는 그동안 추수감사절 이후부터 크리스마스 캐롤 방송이 시작됐었지만 WLIT(FM 93.9)는 지난해 핼로윈 직후인 11월2일부터 하루 24시간 내내 캐롤송을 방송했고 올해도 9일부터 캐롤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캐롤 방송의 선수를 치는 것은 WLIT가 아닌 CBS 라디오 계열의 WCKG(FM 105.9)이 될 예정이다.
그동안 FM이지만 음악보다는 토크쇼 중심으로 편성됐던 WCKG는 최근 포맷 변경을 선언하며 시카고의 유명한 라디오 진행자 스티브 달이 지난 11년간 담당해 온 오후 방송을 자매방송국인 WJMK (FM 104.3)로 이동하고 5일 새벽 5시30분부터 캐롤을 내보낼 계획이다.
이 같은 WCKG의 결정은 지난해 WLIT가 8주간 캐롤만을 방송하는 특별 편성으로 높은 청취율은 물론 짭짤한 광고수익을 올렸던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성인 컨템포러리 음악 전용 방송으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WCKG 입장에서는 이 부문에서 앞서가는 WLIT를 따라잡겠다는 일종의 선전포고인 셈이기도 하다.
한편 이 같은 캐롤 방송 소식과 함께 시카고의 대형 매장들은 이미 수주 전부터 크리스마스트리 등 관련 상품판매를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날씨가 따뜻할 때 미리 장식 준비를 할 수 있어 편하다” “캐롤은 언제 들어도 좋은 것”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그래도 너무 이른 것 같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앞으로는 6월부터 캐롤을 듣게 될 것”이라며 때 이른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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