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아이폰 이용료 청구서 수백쪽
NYT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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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6월말 야심차게 내놓은 휴대전화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AT&T가 고객들에게 많게는 수백쪽에 달하는 엄청난 분량의 이용료 청구서를 보냈다가 고객들의 항의에 이를 시정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피츠버그에 사는 저스틴 에자릭(23)씨는 몇주전 AT&T로부터 부피가 상당한 우편물을 받고는 안에 아이폰 액세서리 같은 것이 들어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작 내용물은 양면 가득 아이폰 이용내역을 상세하게 적어 놓은 300쪽 짜리 이용료 청구서였다. AT&T가 이 청구서를 보내는데 낸 우편요금만 7.1달러였다.
이에 흥분한 에자릭씨는 엄청난 분량의 청구서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만들어 유투브에 지난 13일 올렸고 이 영상의 조회 건수는 3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에자릭씨의 경우처럼 지난 몇주간 아이폰 고객들은 때론 소설책 부피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분량의 이용료 청구서를 AT&T로부터 받고는 웃고 말거나 분통을 터뜨렸다.
AT&T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나오자 22일 모든 아이폰 고객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앞으로 요약된 청구서를 보내겠다는 사실을 알렸다. AT&T의 대변인 마크 시걸은 코객들이 온라인 청구서로 전환하거나 상세 이용내역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T&T의 아이폰 이용료 청구서가 이렇게 부피가 커진 것은 모든 통화 내역 뿐 아니라 문자메시지 및 인터넷 데이터 이용 내역을 모두 상세하게 표기한데 따른 것으로, 고객이 별도로 요구하지 않은 이상 AT&T는 이같이 상세한 청구서를 발송했다.
역시 아이폰 고객인 마이크 브로피(34)씨는 64쪽의 청구서를 받고는 이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브로피씨는 청구서의 95%가 단지 이용내역만 적어놓은 종이였다면서 여기에 들어간 비용을 생각하면 이것은 정말 낭비라고 비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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