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태권도 대표된
미술대학원 여대생
공인 5단 사범 활약 선발전 개인·단체 우승
11월 인천서 열리는 세계 품새대회에 출전
UCLA 미술대학원에 재학 중인 한인 여성이 미국 태권도 국가대표팀에 선발됐다.
주인공은 헌팅턴비치에 살고 있는 김영아씨로 지난 4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2007 미국 품세 대표팀 선발대회’ 개인전(여·19~30세부)과 단체전(혼성페어·14~35세부)에서 우승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10점 만점에 9.52점을 얻었는데, 이는 2위를 0.15점 이상 능가하는 월등한 실력이다.
대회 최다관왕인 2관왕에 오른 김씨는 11월4~6일 대한민국 인천에서 개최되는 ‘제2회 세계 태권도 품새 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참가한다. 지난해 열린 첫 대회에도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독일에서 태어난 김씨는 고등학교 때 미국에 건너온 2세로 UCLA에서 국제 경제를 전공했고, 현재는 인테리어 디자인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유럽과 미국에서 생활해 독일어, 영어, 한국어, 불어에 능통한 그가 태권도를 접한 것은 아버지 덕분이다.
헌팅턴비치에서 빅토리 마샬아트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김정곤 관장의 손에 이끌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태권도를 접하게 됐다. 어렸을 때는 힘도 들었지만, 어느새 태권도의 매력에 푹 빠져 이제는 국기원 공인 5단의 고수가 됐다.
대학원 공부로 바쁜 요즘에도 김씨는 USC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남동생 크리스 김씨와 함께 아버지가 운영하는 도장에서 사범으로 일하고 있다. 도장에서는 김 사범으로 불리는 그는 매년 헌팅턴비치시가 주최하는 독립기념일 퍼레이드에 참여해 태권도를 미 주류사회에 알릴 정도로 태권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씨는 졸업 후 진로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지난해 세계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올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대회에서는 꼭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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