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권고에 시‘난색’
어바인시가 향후 7년 간 2만채 이상의 중저소득층 주택을 신축하라는 주정부의 권고안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남가주지역 도시개발을 관장하는 남가주정부협의회(SCAG)는 지난 12일 지역주택수요평가보고서(RHNA)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어바인은 2014년까지 3만5,660유닛의 신규주택을 건설해야 하고, 이 중 2만1,282유닛은 중간소득 이하 주민을 위한 중저소득층 주택으로 지어야 한다.
어바인시 주택국 마크 아스투리아스 국장은 “불공평하고 비현실적인 명령”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주정부 권고안을 시행하려면 1스퀘어마일의 땅이 필요한데 미개발 토지 대부분이 향후 개발계획에 포함돼 있어 그렇게 많은 집을 지을 땅이 없다”고 말했다.
어바인보다 큰 샌타애나·애너하임·헌팅턴비치의 경우 같은 기간에 각각 3,393유닛·9,498유닛·2,092유닛의 주택만 신축하면 된다. SCAG의 제프 러스트가텐 대변인은 “각 도시의 성장 속도, 인구 및 일자리 증가, 가용 토지 등을 종합분석해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어바인시 베스 크롬시장은 “우리는 중저소득층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카운티 내에서 가장 활발히 노력하고 있는 도시”라며 SCAG의 결정에 불만을 나타냈다. 어바인은 OC경제협의회가 선정한 최신 주택고용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바 있다.
UC어바인 도시계획과 빅토리아 바솔로 교수는 “빠르게 성장하는 어바인에 많은 주택을 건설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실제로 어바인이 다른 도시에 비해 중저소득층 주택문제에 많은 관심을 쏟아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어바인은 주 도시개발국에 조정을 신청하거나, SCAG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전망이다. 이에대해 SCAG의 러스트가텐 대변인은 “과거에도 권고안에 불만이 있는 도시가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주정부나 중저소득층 보호 비영리단체에서 시정부를 법정에 세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