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노인회에서 주최한 ‘단오절 행사’에 참가한 할머니들이 ‘갑돌이·갑순이’ 노래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한미노인회 어제 즐거운 단오행사
300여명 노인들
명절 기분‘흠뻑
“흥겹게 춤을 추니까 젊은 기분이 절로 솟구쳐요. 기분도 너무 좋아요”
OC 한미노인회(회장 최종호)가 19일 단오절을 맞아 GG 키와니스 클럽에서 30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단오절 행사에서 2명의 할머니와 함께 곱게 한복을 차려 입고 ‘갑돌이와 갑순이’ 노래 장단에 맞추어 춤을 춘 강수연(84·가든그로브) 할머니는 이같이 말하며 얼굴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행사를 협찬한 원불교 오렌지카운티 교당의 양윤성 교무는 인사말을 대신해 애절하고 아름다운 가곡 ‘우리 어머니’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양 교무는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말했다.
한미노인회 합창단, 원불교 OC 교당 합창단은 ‘고향의 봄’ ‘노들 강변’ 등 한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노래들을 선사해 단오절 잔치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노래가 한곡 한곡 끝날 때 마다 참석자들은 앉은 자리에서 어깨를 들썩이며 박수를 쳤다.
한미노인회 최종호 회장은 “키와니스 클럽 넓은 장소에 한인노인들이 함께 모여서 즐거운 시간을 가지니까 한국의 명절 기분이 절로 난다”며 “올해 처음 실시한 이 행사가 노인들의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내년에도 단오절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인들을 위해 대형 수건 등 선물을 준비한 OC 호남향우회의 정재준 회장은 “향우회에서는 노인들을 공경하는 첫 사업으로 단오절 행사를 후원하게 됐다”며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노인들을 위해 제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태수 전 한인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단오절 행사에는 박진방, 노명수 전 한인회장, 권석대 전 상공회의소 회장, 나규성 경찰후원회 회장, 진병구 체육회장, 박동우 GG 도시개발국 커미셔너, 정찬열 전 한인회 이사장 등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날 단오절 행사에는 남가주 한인 대학생회와 원불교 교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석해 갈비 등 여러 가지 음식을 배식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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