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수료식에 참석한 최용학(오른쪽 세번째) 경관과 이정엽(왼쪽 세번째) 경관이 부모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최용학·이정엽 경관 “타운 지킴이 될 것”
한인 최용학(29)씨와 이정엽(25)씨를 포함한 806기 LAPD 경관 후보생 32명이 30일 고된 훈려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경관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특히 한인경관 두명은 특별한 배경을 갖추고 있어 동료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최용학 경관은 미공수부대 출신으로 이라크전에 참전한 뒤 경찰에 투신했다.
최 경관은 “군에 있을 때 경찰출신 전우들이 많아 경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어렸을 때부터 봉사하며 사는 것이 꿈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전거 경관이 되어 시민들과 가까운 곳에서 봉사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 경관의 부모 최영건(63)씨와 최희옥(60)씨는 “아들이 예전부터 경찰이 되고 싶어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선택한 길이니 만큼 잘 해내리라 믿는다”며 아들의 앞날을 축복했다.
이날 새롭게 경관제복을 입은 이정엽 경관은 칼스테이트 롱비치에서 컴퓨터 엔지니어를 전공, 훨씬 좋은 조건의 직장을 잡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생의 지팡이’란 새로운 인생목표를 세웠다.
이 경관은 졸업식 후 가진 인터뷰에서 근무지를 망설임 없이 ‘윌셔 경찰서’라고 밝힐 정도로 한인 커뮤니티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보였다.
그는 “LAPD에 이중언어 경관이 많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 한인타운의 치안을 지키는 수사관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들의 늠름한 모습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한 최 경관의 부모 이숙진(55)씨와 이양순(51)씨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아무래도 위험한 상황에 많이 노출되다 보니 약간 걱정이 앞선다”며 “아들이 처음에 경찰이 된다고 했을때는 약간 반대하기도 했지만 제복을 입은 늠름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며 기뻐했다.
이날 엘리시안 팍의 LAPD 아카데미에서 열린 수료식에는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 앤소니 파체코 경찰 커미셔너 등 치안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관으로써 첫발을 내딛는 신임경관들을 축하했다.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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