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라스베가스가 가장 심한 타격
미국보건신탁 전망
미국에서 1918년 스페인 독감과 같은 유행성 독감이 창궐할 경우 7,000억달러의 경제손실이 발생하고 국내총생산(GDP)은 5.5%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보건문제 여론화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미국보건신탁(TAH)은 최근 인체에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 H5N1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켜 사람들 사이에서 쉽게 감염되는 경우 미국인 220만명이 죽고 90만명 가까이가 병에 걸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또 한 차례의 경제 침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H는 특히 네바다주처럼 관광산업 의존도가 큰 주와 도박의 중심지인 라스베이거스 및 하와이 등이 가장 심한 타격을 받게 되며 모든 주가 최소 5%의 경제 손실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바다주는 GDP의 8% 이상이 줄어드는 등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며 하와이가 GDP의 6.6% 손실로 뒤를 잇고 알래스카와 와이오밍, 네브래스카 및 루이지애나주 등이 6% 이상의 GDP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예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뉴욕, 매서추세츠 및 코네티컷주 등 정부 및 부동산업 의존도가 큰 주들은 유행성 독감에 의한 경제적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과 오락산업 및 음식서비스업 수요는 80%, 농업과 건축, 소매업, 금융 및 보험산업 수요는 1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백신이 없을 경우 1년 안에 미국 GDP는 5.5%(6,830억달러) 하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제프리 레비 TAH 소장은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런 정도의 경제 충격을 견뎌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국가 지도자들은 이런 사태에 대비해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미샤 시걸은 TAH가 1차 세계대전 끝 무렵인 1918년 발생한 스페인 독감을 모델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행성 독감은 100년 사이에 3∼4차례 발생하며 가장 최근 발생한 것은 1968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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